가까이 지내는 다섯 명 [박완규]

가까이 지내는 다섯 명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9.12.29 23:33 

               

가까이 지내는 다섯 명         올해도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이때쯤이면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해가 또 저무는데, 해놓은 건 없고….’ 삶이라는 게 그리고 사람관계라는 게 늘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연말이 되면 한 해의 발걸음에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해의 삶에도 곡절이 많으셨지요? 그리고 사연도 많았을 것입니다. 남몰래 쉬는 한숨 하나에도 말 못할 사연들이 여러 개 숨어있는데 우리가 살아온 한 해의 삶 속에는 또 얼마나 많은 불가피함들이 들어 있겠습니까.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며 많은 계획들을 세웁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운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질 확률은 몇 %나 될까요? 놀랍게도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세운 계획 중에서 92%는 그냥 생각으로만 머문다는 슬픈 진실입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면 우리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보다는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고 합니다. 제가 올해 뼈저리게 느낀 점 하나는 사람은 오래 겪어봐야 그 속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눈앞의 이익에 따라 쉽게 흔들리는 존재라는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한 것 같아요. 심리학자들은 내가 지금 가까이 지내는 사람 다섯 명의 이름을 적고 그 사람의 평균을 낸 것이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내가 가까이 지내는 다섯 사람의 이름을 한 번 적어보시고 그 사람들의 평균을 한 번 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올해 내 성적표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올해 남은 이틀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