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외롭지 않았어! 등록 :2020-05-01 06:01수정 :2020-05-01 09:41 이 시대 글쟁이들은 어떤 글을 먹고 자랐을까요 정혜윤·정여울·박상영·한미화의 ‘나를 키운 책들’ 일러스트 백승영 가슴을 찌릿하게 한 로보의 울부짖음 언제나 우리 엄마의 롤모델은 신사임당이었다. 듣자 하니 신사임당의 아들은 이율곡이란 유명한 학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이율곡 정도는 책을 읽어야 효도하는 줄로 알고 살았다. 나는 효도하고 싶었고 책을 읽었고 그때마다 편애와 간식을 듬뿍 받았고 그것을 즐겼다. 그런 영악한 나조차도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완벽하게 빠져든 책들이 있었다. 그때는 저녁밥도 잠도 싫고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도 귀찮았다. 호기심에 불타올라 간식과 놀자는 유혹에 눈길도 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