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1310

고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책

고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책 등록 :2020-03-09 18:23수정 :2020-03-10 02:36 연재ㅣ임성미의 ‘다시 고전으로’ “고전은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 을 쓴 마크 트웨인이 했다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은 고전을 해석하는 책은 읽어도 고전은 읽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고전이 가치 있고 좋은 줄은 알겠으나 막상 즐겨 읽지는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읽을 시간이 없다” “지루하다” “재미없다” 등의 대답도 있지만, “고전을 제대로 읽을 자신이 없어서”라고 답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고전을 읽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또는 고전을 제대로 읽어본 경험이 별로 없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러다 보..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등록 :2020-03-06 06:01수정 :2020-03-06 10:28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베티 진 리프턴 지음, 홍한결 옮김/양철북·2만7000원 예순네살 무렵의 야누시 코르차크(본명 헨리크 골트슈미트)는 1942년 8월6일 절멸 수용소로 향하는 트레블린카행 열차에 올랐다. 그가 돌보던 190여명의 고아들, 아이들을 보살폈던 스테파니아, 교사들과 함께였다. 교육자이자 소아과 의사, 작가, 심리학자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그에겐 마지막까지도 안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그는 열악한 게토에서 살아가면서도 고아들의 손을 놓지 않았던 자신의 신념대로 마지막 순간을 맞는다.를 집필한 미국의 작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베티 진 리프턴은 코르차크가 설립한 유대인 고아..

[최재봉의 문학으로] 문학과 정치

[최재봉의 문학으로] 문학과 정치 등록 :2020-02-27 18:14수정 :2020-02-28 14:07 최재봉 ㅣ 책지성팀 선임기자 “남편이 조용히 젊은 날을 보내고 귀밑머리가 희어지는 노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안 했다. 그는 항상 자기가 질 수 있는 만큼의 화약을 지게 되면 짊어지고 뛰어들겠노라고 말했었다. (…) 세영은 그런 어리석은 꿈을 꾸고 있는 남자가 소설책 말고 바로 옆에 시퍼렇게 살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지난달 출간된 고경숙 소설집 에 실린 자전적 단편 ‘푸른 배낭을 멘 남자’의 한 대목이다. 소설 속 세영의 남편 현우는 결국 1970년대 중반과 말 두 차례 조직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하게 된다. 이 소설은 70년대 말의 사건 당시를 배경으로 삼아, 그로부터 5년 전의 ..

존엄한 죽음 묻는 권혁란 “흔들흔들 살았죠, 대신 자유롭게” / [토요판] 김종철의 여기

존엄한 죽음 묻는 권혁란 “흔들흔들 살았죠, 대신 자유롭게”등록 :2020-02-22 10:56수정 :2020-02-23 00:26 [토요판] 김종철의 여기 책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작가 간병과 연명치료·존엄사 화두 던져 “좋은 죽음과 노년 가이드 됐으면” 8년간 딸 둘 낳아 키우던 주부에서 여성주의 잡..

시대 울타리 너머 초월 꿈꾼 ‘위대한 소수자들’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지음,지여울 옮김/다른]

시대 울타리 너머 초월 꿈꾼 ‘위대한 소수자들’등록 :2020-02-21 06:01수정 :2020-02-21 10:21 재능과 용기로 미래 조각한 과학, 문학, 미술사 속 여성 지성의 역사 얽히고설킨 관계와 사랑 훑으면서 당시 재현한 마리아 포포바 ‘수작’ 진리의 발견마리아 포포바 지음, 지여울 옮김/다른·4만4000..

서양이 인삼을 역사에서 지운 까닭은 [인삼의 세계사: 서양이 은폐한 '세계상품' 인삼을 찾아서,설혜심 지음/휴머니스트]

서양이 인삼을 역사에서 지운 까닭은등록 :2020-02-21 05:00수정 :2020-02-21 09:27 유효물질 추출·대량 재배 실패하자 효능 헐뜯으며 미개한 이미지 덧씌워 ‘인삼판 오리엔탈리즘’ 파헤친 설혜심 교수 역작…인삼 관련 기록 집대성 인삼의 세계사: 서양이 은폐한 ‘세계상품’ 인삼을 찾아서 ..

결코 닿을 수 없는 존재들, 멈출 수 없는 그리움 [정여울의 문학이 필요한 시간]

결코 닿을 수 없는 존재들, 멈출 수 없는 그리움등록 :2020-02-21 06:01수정 :2020-02-21 10:44 [책&생각] 정여울의 문학이 필요한 시간 ⑫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힘, 그리움 이어지지 못한 인연,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우리는 그것 때문에 파괴될 수 있을지언정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