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r.img.blog.yahoo.com/ybi/1/f3/68/chong61726/folder/19/img_19_15071_0?1167023121.jpg)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출처 : 학다리중19고18동창회
글쓴이 : Happy손 원글보기
메모 :
'주님 찬양+악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브람스 항가리 무곡 5번.. (0) | 2011.04.15 |
---|---|
[스크랩] G선상의 아리아/바흐.. (0) | 2011.04.15 |
[스크랩] 바흐 -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제 4번 .. (0) | 2011.04.15 |
[스크랩] 불속에라도들어가서 (0) | 2011.04.15 |
[스크랩] 모든 나라 모든 족속 / 워십인 (0) | 201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