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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는 말했다 “나는 아주 소심한 사람이다”

박완서는 말했다 “나는 아주 소심한 사람이다” 등록 :2021-01-19 04:59수정 :2021-02-01 09:34 [한겨레 아카이브 프로젝트] 시간의 극장 제29화 한겨레 역대 칼럼니스트 1편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1227.html 올 1월의 한반도는 추위의 땅이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웅은 분양 사기 당했던 것 아니냐’ 농담이 돌 정도다. 1989년 9월 정운영 칼럼에는 “단군 할아버지께서 처음 터를 잡으실 때 생각이 고루 미치지 못해 그렇게 되었는지”라는 너스레가 실렸다. 추위는 아니고 부동산 문제에 대한 글이었다. “산림지와 농경지를 빼면” 사람 사는 택지가 얼마 남지 않는 땅인데, 그 좁은 땅마저 소수의 사람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내용..

글을 쓴다는 것은 어둠을 향한 돌팔매

글을 쓴다는 것은 어둠을 향한 돌팔매 등록 :2021-02-01 09:15수정 :2021-02-01 09:32 [한겨레 아카이브 프로젝트] 시간의 극장 제31화 역대 칼럼니스트 2편 “그는 내가 1년 전 도쿄에 들렀을 때 숙소까지 안내해 준 재일동포 대학원생이었다. 한국 생활이 어땠느냐고 묻자 그는 ‘제가 한국인이랑 똑같지 않아 너무 슬펐어요’라고 말했다.” 2006년 4월, 한정숙의 ‘세상읽기’ 칼럼이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표현할 길 없는 감정이 치밀었다. 미안함이었을까? 안타까움 혹은 슬픔이었을까?” 지난 33년 동안 에 실린, 마음을 흔드는 칼럼을 두번째로 추려 보았다. 해설 김태권“눈보라에서 혼자 아늑해도 될까?”서경식의 글에 병역거부로수감 중인 어떤 젊은이가 답했다용산참사 때 황현산은 썼다“..

‘또 다른 코로나’ 막으려면…“덜 쓰고 덜 먹는 삶으로 되돌아가야 해요”

‘또 다른 코로나’ 막으려면…“덜 쓰고 덜 먹는 삶으로 되돌아가야 해요” 등록 :2021-01-02 09:02수정 :2021-01-02 10:27 [토요판] 커버스토리 ‘평화일꾼’ 새 출발 강우일 주교 4·3 피해 실태 안 뒤 화해 앞장 강정 군사기지와 4대강 반대 등 생명평화운동 선두에서 이끌어 46간의 사제생활 최근 은퇴 “평화 도움되면 무엇이든 기꺼이” “환경 파괴로 인류가 코로나 초래 방역·경제보다 삶 양식 바꿔야 지구 생태 파괴 멈추게 하려면 각자가 적게 쓰고 덜 먹어야” “평화를 증진시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 기쁘게 할 생각입니다.” 성탄절 전날인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현해관(은퇴 사제 숙소)에서 강우일 주교가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강 주교는 지난 ..

스인홍 “김정은은 어떤 경우에도 핵·미사일 포기 않을 것”

스인홍 “김정은은 어떤 경우에도 핵·미사일 포기 않을 것” [신년특집 스페셜 인터뷰]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입력 : 2021-01-01 00:06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의 한 찻집에서 국민일보 신년 인터뷰에 응해 한·중 관계, 미·중 관계,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중국 최고 국가행정기관인 국무원 고문을 맡고 있는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상반기 방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 교수는 또 미·중 관계의 본질은 “경쟁과 대립”이며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다 해도 대중 압박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북 제재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한다는 ..

“‘법관 사찰’ 문건, 불법행위 개의치 않는 검찰 자만에서 비롯”

“‘법관 사찰’ 문건, 불법행위 개의치 않는 검찰 자만에서 비롯” 등록 :2020-12-23 06:59수정 :2020-12-23 10:17 박용현 논설위원의 직격인터뷰 |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총장, 문 대통령 ‘징계 재가’로 사실상 ‘불신임’받아 법적 근거에 따른 대통령 결정, 사법부 번복하기 어려울 것 민주적 통제-독립성 충돌, 검찰 권한 분산하면 해소될 것 권한 그대로 두고 독립 강조하면 검찰공화국 따로 두는 셈 공수처 견제받으면 정치권력-검찰권력 결탁 이유 사라져 다음 총장 ‘비검사 출신’ 임명하고 제왕적 권한 분산시켜야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에서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

‘윤석열 징계위’ 위원장 “법학자로서 법리로만 징계 결정할 것”

‘윤석열 징계위’ 위원장 “법학자로서 법리로만 징계 결정할 것” 등록 :2020-12-11 20:18수정 :2020-12-12 02:35 [인터뷰] 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MB 법무부때 위원 활동..현 정부 편향적? 납득 안돼”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0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종료 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문제를 심의 중인 정한중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11일 와 한 인터뷰에서 “법학자로서 사실관계와 법리를 통해서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 쪽은 10일 열린 징계위 회의에서 정 위원장의 검찰과거사위 활동 전력을 이유로 ‘공정한 심..

'무죄 제조기' 윤석열, 그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 [이철희의 공덕포차 ep09 엑기스1]

'무죄 제조기' 윤석열, 그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 [이철희의 공덕포차 ep09 엑기스1] 등록 :2020-12-08 16:59수정 :2020-12-08 18:25 "쓰ㅡ읍" "이 말은 꼭 해야겠는데...윤석열이 그럼 잘하고 있는 거야?" 공덕포차 주인장, 이박사는 화가 났어요~ "헌법과 법치를 지키겠다니... 무슨 대선 후보 선언 같았어~" 웬일로 윤촬이 취하지 않고 거드네요~ "본인이 정치를 하든 말든 이 혼란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은 사퇴해야지!" 이내 이박사는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맞장구를 칩니다. 쓰ㅡ읍 오늘도 평화로운? 시사맛집 이철희의 공덕포차~ 윤석열이 사퇴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씹어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핸드폰도 이제 경매로 사자!’ 〈핸드폰가게〉와 함께합니다. 제작진 기획 : 강희..

김종철 “추-윤 갈등, 신속한 공수처 출범 밖에 해법 없다”

김종철 “추-윤 갈등, 신속한 공수처 출범 밖에 해법 없다” 등록 :2020-12-09 06:59수정 :2020-12-09 07:31 신승근 논설위원의 직격인터뷰 l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회정책은 민주당 강하게 비판하고 검찰개혁은 큰 틀에서 협조 ‘여당 2중대’ ‘국민의힘 2중대’ 비난 신경 안 쓰고 묵묵히 갈 것 윤석열 총장 신뢰 상실…자료 삭제 넘어 원전정책 수사는 안돼 민주당 기득권에 경도, 문 대통령도 목표 잃고 재집권만 관심 당 지지율 내년 중반 두자리 목표…20대 남성 지지율 낮아 고민 중대재해법 이어 전국민 소득보험에 역점…정책으로 승부할 것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지난 10월9일 당원 투표를 통해 진보..

웃을 일 없는 사건의 연속, 바닥에서 선택한 웃음

웃을 일 없는 사건의 연속, 바닥에서 선택한 웃음 등록 :2020-12-05 09:03수정 :2020-12-05 10:04 [토요판] 그림책 작가들의 ‘돌파하는 힘’ (5) 고정순 링 위에서 두들겨 맞는 권투선수 손바닥이 상처투성이가 된 아이 불러주는 사람 없어 사라진 아이 ‘그림책 출판 어둠 담당’이래요 난독증·학습 장애·중증의 질병 붓과 손 동여매고 그림 그리기도 고통이 내게 무얼 가르치나 생각 “코너에 몰릴 땐 팍 웃어버려요” 고정순 작가의 작업실이자 집인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는 미니멀리스트의 집처럼 세간이 매우 적고 정리정돈이 완벽하게 되어 있었다. 거실에는 테이블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매일 화구를 들고 나와 이 자리에서 작업하고 마치면 다시 모든 재료를 깨끗하게 정리해 수납한다. 매일 아침..

“남 인정 못 받으면 나한테도 아무 의미 없나요?”

“남 인정 못 받으면 나한테도 아무 의미 없나요?” 등록 :2020-11-21 16:28수정 :2020-11-21 17:26 [토요판] 그림책 작가들의 ‘돌파하는 힘’ (4) 유설화 달리기에서 거북한테 패배한 토끼 남 시선 상관 않는다면 어땠을까 내 한계 어딘지 살피는 건 중요해 “자유롭고 거침없는 작가 보면 샘나죠 평범한 그림체지만 그게 제 것이고요 타인의 기대와 자기욕심 잘 다뤄야죠 내 불안 정체 무엇인지 질문하면서요” 서해로 넘어가는 가을 햇빛이 예쁜 그림자를 드리우는 10월 말 늦은 오후, 인천 서구 왕길동 자택의 작은 서재가 유설화 작가의 작업실이다. 여러 초등학교에서 요청해 온 온택트 강연을 잘 진행하려고 작업실 벽면에 소음 방지 패드를 붙였다. 등 뒤로 대표작인 포스터가 보인다. 해란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