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00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만나는 기쁨보다 헤어질 슬픔이 앞선다 (편지 1통의 전문) 다산은 귀양살이 18년, 긴긴 유배기간 동안 참으로 많은 편지를 두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귀양가던 1801년 말부터 해배되어 돌아온 1818년 가을까지 아들들에게 아버지가 먼저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경우, 기(寄)를 사용해 누구에게 부친다라고 쓰기도 하고, 어떤 경우 시(示)라고 써서 보여준다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아들들의 편지에 답장으로 보내는 경우는 ‘답(答) 아무개’라고 표현하여 답장의 편지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편지의 성격이지만 어떤 경우는 가계(家誡)라고 하여, 누구 누구에게 주는 가훈(家訓) 격인 글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강진의 유배 초기, 날짜가 명기된 짤막한 다산의 한 통 편지는 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