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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을 관리해 주는 메타인지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11. 24. 08:54

나의 감정을 관리해 주는 메타인지
이동환 교수(힐링닥터)

지금까지 10년간 만성피로 스트레스 전문 클리닉에서 환자들을 보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제가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환자분 지금, 느끼고 계신 그 감정이 어떤 감정입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그냥 두리뭉실하게 "그냥 괴로워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다시 한번 여쭤봅니다.
"그 감정에 한번 이름을 붙여 보세요. 그 감정이 불안감인지, 슬픔인지, 분노인지, 두려움인지, 죄책감인지, 수치심인지 감정의 이름을 정확하게 붙여 보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처음에는 잘 붙이지 못 하지만 본인의 감정을 잘 생각하면서 거기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오늘 말씀드릴 주제인 '메타인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메타인지'라는 것은 '내가 내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인지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능력입니다.
동물들도 학습을 할 수 있고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다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인간만이 내가 지금 어떤 부분을 알고 있고 어떤 부분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물들은 그렇지 않죠. 감정에 빠져 있으면 그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그 감정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인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 속의 전전두엽의 역할입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죠.

이것 때문에 우리는 '메타인지'가 가능합니다.
'메타인지'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입니다.
많은 분들이 느꼈을 겁니다. 어떤 감정 속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그 감정 속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계속 슬프고 힘듭니다. 그것은 동물이 느끼는 것이랑 똑같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통해서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에 그 감정 속에서 빠져 나와 제 3자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통찰의 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스트레스 관리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세요. 특히 힘드실 때...
그리고 그것을 한번 적어보는 작업을 하는 것은 나의 '메타인지'를 훈련시키고, 감정 속에서 빠져 나와 통찰의 순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감정, 굉장히 다양하죠. 그냥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쁜 감정도 아주 다양하죠.
불안감, 우울감, 슬픔, 화, 분노, 죄책감, 수치심 등 이런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 있습니다.
그 감정 중에서 내가 어떤 것들이 섞여 있는지 잘 생각해서 내 감정을 자꾸 들여다보고, 찾고,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메타인지'를 활성화시켜서 그 감정 속에서 빠져 나와 제 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쁜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기쁜 감정 속에 오랫동안 빠져 있으면 좋죠.
그런데 오랫동안 수련을 하거나 명상을 하신 분들은 기뻐도 거기서 빠져 나와 자기 자신이 어떤 기쁨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즐거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뻐도 흔들리지 않고 너무 슬퍼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것을 훈련하는 것을 바로 '메타인지'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오늘부터 한번 댁에 가시면 오늘 하루종일 느꼈던 감정을 적어보시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또 많은 환자들이 괴로워 하는 것 중에서 과거에 느꼈던 감정, 그것이 다시 자꾸 회상이 되면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럴 때에도 그 감정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그때의 감정을 그때를 상상하면서 적어보는 것. 그것도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 '메타인지' 오늘 굉장히 중요한 개념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두 집에 가셔서 나의 '메타인지'를 활용해서 꾸준히 자기의 감정을 적는다면 자기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으로써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메타인지'를 활용해서 감정을 잘 관리하시고 더욱 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