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박보영 목사 설교

개똥쑥과 노벨상 / 김진홍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0. 17. 09:40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개똥쑥과 노벨상 2015-10-17

개똥쑥은 길가나 개울가에서 흔하게 자라고 있는 잡초이다.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으로 생존력이 강하여 1미터 이상으로 자란다. 그런데 이 보잘 것 없는 풀을 연구하여 중국인으로서는 첫 노벨상을 받았다. 금년 85세인 투유유(Tu Youyou) 여교수는 1955년 베이징대학 의과대학 약학과를 졸업한 해에 중국전통의학연구원으로 들어가 평생을 전통의학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녀는 3무(三無)교수로 알려져 있다. 3무란 그녀가 박사 학위가 없고, 해외 유학한 적이 없고, 중국에서 상 받은 적이 없어서 그렇게 부른다. 그런데 올해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음으로 중국의 첫 노벨상 수상자가 된 것이다. 한 무명의 여성이 평생을 한 길에 몰두하여 연구에 일생을 걸었던 결과 그런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녀 개인의 영광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전체에 큰 기쁨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투유유 교수는 40세가 되던 어느 날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한 한의서에서 개똥쑥 한 움큼을 2승의 물에 넣고 끊여 즙을 내어 마시면 말라리아를 치료할 수 있다는 구절을 읽고 영감을 받아 평생을 개똥쑥 연구에 몰두하였다. 한의서의 그 기록을 읽은 사람들은 숱하게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 기록을 읽었어도 자신의 평생을 걸고 연구하겠다는 연구심과 도전정신 그리고 끈기를 가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투유유 교수는 끈질긴 연구로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개똥쑥을 53도의 약한 물에 데워 즙을 짜내면 효과가 최고로 높은 말라리아 치료약이 되는 원리를 발견하여 말라리아 치료신약을 개발하였다. 그녀가 그 방법을 발견하기까지 무려 190번 실험을 하였으나 실패하다가 191번째에 성공하였다.

개똥쑥이 말라리아에 효험이 좋다는 기록은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이미 나오는 지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개똥쑥에서 신약을 개발하여 말라리아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끈질긴 연구와 발상을 하지 못하였다. 일본도 금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아 24번째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이 올 해 첫 번째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중국에 앞서 우리가 노벨상을 받아야 할 것인데 중국이 먼저 받게 된 것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그것도 들에 나가면 지천에 널린 풀이 개똥쑥인데 그 풀로 우리가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중국이 받게 되었단 것에 마음이 상한다. 더욱이나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24번째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도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