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잘 참아내야 참 아내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0. 28. 19:07

잘 참아내야 참 아내야!
이병준 대표(파란 Re-born)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요즘 신혼부부 상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철딱서니 없어서 결혼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는 경우도 있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해결해 보려고 바동거려 보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짧게는 단 한번 내지 몇 번의 만남만으로 충분히 해결됩니다.
상담사는 작은 도움을 준 것이지만 당사자는 정말 인생을 바꿀만한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합니다.
더구나 자기들의 문제가 주관적으로는 해결불가이지만 객관적으로는 아주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평소에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심리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알면 스스로 수긍하게 됩니다.
그런 태도를 보면 참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결혼 1년차 부부의 상담  
결혼 1년차 신혼부부가 상담을 왔습니다. 남편이 걸핏 하면 버럭 버럭 화를 내는데 도무지 용납을 못하겠답니다.
화 낼만한 일도 아닌데 화를 과도하게 내거나 걸핏하면 삐치는데 어른이랑 사는 지 어린애랑 사는지 모르겠답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땐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큰 소리 칠 상황이 되면 마치 잡아먹을 듯이 몰아세우는데 그런 이중성에 치가 떨립니다.
아내는 직장에 가면 정말 능력 많고 끊고 맺음이 분명해 리더십이 탁월하다고 인정받는 여자입니다.
신입사원 중에는 남자직원들도 더러 있는데 그 직원들도 얼마나 잘 따르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왜 유독 남편만은 말을 안 듣는지 죽을 지경입니다.

남자가 화를 잘 내는 이유 
남자가 화를 잘 내는 이유는 생리학적으로는 남성호르몬의 분비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여성보다 10배가 많게 분비되기 때문에 공격성이 과도하게 드러나는 것이죠.
그런데 심리적 이유는 가족을 위한 보호입니다.
농경 시대 이전 수렵 시대에는 동물들을 사냥하는 일과 사나운 짐승과 또 부족 간의 전쟁이 있을 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 상황에서 남자는 항상 맞서 싸울 준비와 전투에 뛰어나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때 순간적으로 힘을 내야 하는데 그것이 화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화를 낼 때는 무의식적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껴 공격한다는 뜻이죠.
부부관계에서는 아내들이 어떤 당위성을 설명하면, 남자들의 귀에는 그것이 따지는 것으로 들리고, 따지는 것은 자신을 공격한다고 느껴서 반사적으로 화부터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화를 내는 것은 처자식을 지키려고 하는 본능이 들어 있는 것이죠.
다만, 방향이 잘못 되었을 뿐입니다. 칼을 휘두를 곳은 밖이지 안이 아니니까요.

감정곡선
남자와 여자이 감정곡선 차이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남자들은 순간적으로 치솟았다 금세 가라앉습니다. 반면 여자는 점진적으로 올랐다 오래 지속되고 또 천천히 내려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자들이 버럭성질을 내면서 정작 일 처리를 엉망으로 하고 여자는 아직 화가 안 난 상황이라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고 남자를 달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여자가 해야 할 일은 갑작스레 격앙된 남자의 감정을 다운 시키는 것이죠.
아무리 억울하고 황당해도 여자 쪽에서는 우선 참아내야 합니다. 여자가 참아내기를 포기하면 가정은 당장에 깨질 겁니다. 
그래서 스위스 정신과 의사였던 폴 투르니에는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에서 여성들이 참아주기를 포기했다면 지구는 벌써 멸망되었을 것이다.” 라고 했네요.
지구가 지금껏 돌아가고 있는 것은 여성들이 참아주기를 해 온 덕분입니다.
현대 가정의 위기는 어쩌면 여성들이 참아주기를 선택하지 않아서 생겼다 해도 과언 아닐 겁니다.

전투보다 전략으로 이겨라
그렇다고 억울해 하지 마십시오. 여성들에게 참기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남자의 감정곡선이 격앙되어 꼭대기에 있을 때는 절대 팔 걷어붙이고 싸우지 말라는 뜻입니다.
싸우다 내가 지면 “쥐뿔도 없는 게 까분다.” 하고 싸워 내가 이긴다 하더라도 자존심 상해서 도망갑니다.
조금만 참아내면 아무리 큰 분노도 금세 내려옵니다.
그 때 차근차근 설명해서 사과 받을 것 사과 받고 다짐받을 것 받고 설명할 것 설명하면 됩니다.
중년기 이후의 남자들은 지난 세월 동안 아내가 잘 참아내어 견뎌주고, 자신의 감정곡선이 다운되기까지 기다렸다가 지혜롭게 말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합니다.
따라서 참아내는 것은 궁극적인 승리를 위한 전략이지 지금 당장 맞붙어 싸우는 전투는 아닙니다.
따라서 나중에 남자를 마음껏 좌지우지 하려면 일단 잘 참아내야 합니다.
그러니 여성들은 이렇게 구호 한 번 외쳐 주세요.
“잘 참아내야 참 아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