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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자 63% “내 생각과 다른 결과 수용 못해” / 한겨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3. 6. 04:36

탄핵 찬성자 63% “내 생각과 다른 결과 수용 못해”

탄핵 찬성자 63% “내 생각과 다른 결과 수용 못해”

한겨레 등록 :2017-03-05 20:45수정 :2017-03-05 23:37

 

탄핵 반대자는 33%가 “불복”
탄핵지지 절대 우세 민심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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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본인 뜻과 다를 경우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태도는 탄핵 찬성 쪽이 반대 쪽보다 강했다. 친박 단체의 ‘탄핵 불복’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보수층 가운데 이에 동조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헌재 결정이 본인 생각과 다를 경우 ‘수용 못하겠다’는 응답이 53.9%, ‘수용하겠다’는 39.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6.4%였다. ‘수용 못하겠다’는 입장 가운데는 ‘절대 수용 못할 것’이 34%, ‘아마 수용 못할 것’이 19.9%를 차지했다. ‘수용하겠다’는 쪽은 ‘반드시 수용’ 7.8%, ‘그래도 수용할 것’ 31.9%로 나뉘었다.

흥미로운 점은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층을 떼어서 들여다봤을 때다. 이번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 1011명 가운데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736명이다. 이들 탄핵 찬성층에서는 ‘헌재 결정이 내 생각과 다를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62.6%,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33.8%였다. 즉,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의 10명 중 6명 이상은 “헌재가 기각하면 못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반대로,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모두 216명인데, 이들 중에는 헌재가 자신의 뜻과 다른 결정을 내려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54.2%에 이르렀고, ‘수용 못하겠다’는 응답은 33.2%에 그쳤다. 다시 말해, 탄핵 반대파 중에는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못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이 10명 중 3명 정도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은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이 절대적으로 우세하고,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겨레>가 3~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85%가 “탄핵이 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박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겨레>가 3~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85%가 “탄핵이 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5일 박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번 조사대로라면, 헌재에서 탄핵안이 인용될 때보다 기각될 경우 사회적 혼란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물론, 탄핵 기각을 바라는 응답자도 3명 중 1명은 ‘탄핵 불수용’ 견해를 갖고 있어,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사회적 갈등 요소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정치 성향으로 봐도 진보 쪽이 중도·보수보다 ‘불수용’ 의사가 뚜렷하게 높았다. 이들이 대체로 탄핵 찬성 쪽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51.4%는 ‘내 뜻과 달라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고, ‘수용 못하겠다’는 37.1%였다. 반면,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28.7%는 ‘수용하겠다’, 68.2%는 ‘수용 못하겠다’고 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헌재 결정이 자신의 뜻과 다를 경우 67.4%가 ‘수용 못한다’(‘수용할 것’ 29.2%)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수용할 것’이 51.7%(‘수용 못함’ 34.8%)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에서도 진보층은 ‘수용 못한다’는 의견이 69.2%(‘수용할 것’ 27.7%)로 다수인 반면, 보수층은 수용하겠다는 의견(54.2%)이 수용 못하겠다는 답변(39.7%)보다 높다.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

일시: 2017년 3월3~4일

대상: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11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유선 49%, 무선 51%) 방식의 전화면접

오차보정방법: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1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85213.html?_fr=mt2#csidx24fbf6be363dcad99e59db652888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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