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24. 수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5. 26. 05:4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24. 수요일


DON'T FORGET ME NOT.


1.
오늘 아침 천안에 있는 씨앗스쿨을 가기로 했다.
은퇴 후 처음이다.
아이들이 8 20분 쯤 등교하는데
8
시 쯤 가서 기다릴 작정이다.
세종시 큰 아들 집에 와 있는데 6 50분 쯤 출발하려고 한다.
혹시 출근시간이라 길 막힐까봐.

2.
학교에 가면 늘 등교하는 아이들을
현관 앞에서 기다렸다가 안아주곤 했었다.
처음엔 내가 안아 주었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달려와 나를 안아주곤 했었다.

3.
아이들을 안아 주러 갈 때마다
향수를 뿌렸다.
아르마니 향수
아이들이 안기면 코 박히는 가슴 팍에 집중적으로
향수 한 병을 다 쓰고
내 돈으로 향수를 다시 산 건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4.
한 아이가 집에서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이가 엄마에게
'
할아버지 냄새 나'라고 했었단다.
나와 똑같은 향수를 쓰는 사람이 아마 탔었던 모양이다.
아이 엄마가 내게
'
목사님 성공하셨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 주었다.

5.
사랑 받고 자란 아이가 건강하다.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험난한 세상 이겨 살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아주곤 했었다.

6.
큰 아들 집에 내려오면서
아르마니 챙겨왔다.
아직도 아이들이
날 보면
달려와 안길까?
벌써 거의 반년이나 못 봤는데
애들이 서먹해 하지 않을까?
교장 말로는
아이들이 할아버지 학교 안오시냐고 묻곤 한다는데....

7.
등교 전 현관 앞에서 아이들 한 놈씩 안아 주고
오랜만에 예배 때 설교하고
아이들과 같이 점심 먹고
서울로 올라올 작정이다.

마치

데이트를 앞둔
처녀같은 마음이다.

8.
애들아
할아버지가
너희들
진짜로
진짜로
그리고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해.

할아버지 잊지 마.
알았지?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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