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24. 수요일
DON'T
FORGET ME NOT.
1.
오늘
아침 천안에 있는 씨앗스쿨을 가기로 했다.
은퇴 후 처음이다.
아이들이 8시 20분 쯤 등교하는데
8시 쯤 가서 기다릴 작정이다.
세종시 큰 아들 집에 와 있는데 6시 50분
쯤 출발하려고 한다.
혹시 출근시간이라 길 막힐까봐.
2.
학교에 가면 늘 등교하는 아이들을
현관 앞에서 기다렸다가 안아주곤 했었다.
처음엔 내가 안아 주었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달려와 나를 안아주곤 했었다.
3.
아이들을 안아 주러 갈 때마다
향수를 뿌렸다.
아르마니 향수
아이들이 안기면 코 박히는 가슴 팍에 집중적으로
향수 한 병을 다 쓰고
내 돈으로 향수를 다시 산 건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4.
한 아이가 집에서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이가 엄마에게
'할아버지 냄새 나'라고 했었단다.
나와 똑같은 향수를 쓰는 사람이 아마 탔었던 모양이다.
아이 엄마가 내게
'목사님 성공하셨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 주었다.
5.
사랑 받고 자란 아이가 건강하다.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험난한 세상 이겨 살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곤 했었다.
6.
큰 아들 집에 내려오면서
아르마니 챙겨왔다.
아직도 아이들이
날 보면
달려와 안길까?
벌써 거의 반년이나 못 봤는데
애들이 서먹해 하지 않을까?
교장 말로는
아이들이 할아버지 학교 안오시냐고 묻곤 한다는데....
7.
등교 전 현관 앞에서 아이들 한 놈씩 안아 주고
오랜만에 예배 때 설교하고
아이들과 같이 점심 먹고
서울로 올라올 작정이다.
마치
첫
데이트를 앞둔
처녀같은 마음이다.
8.
애들아
할아버지가
너희들
진짜로
진짜로
그리고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해.
할아버지 잊지 마.
알았지?
'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0) | 2017.05.26 |
---|---|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24. 수요일2 (0) | 2017.05.26 |
[스크랩] “덜 논리적이고 더 사랑하라.” / 이찬수 목사 (0) | 2017.05.24 |
[스크랩] 헛 멋은 빼라!! [하나님 임재에 목말라하고 갈망하는 영적인 공동체로서의 회복] (0) | 2017.05.23 |
[스크랩]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겁니까? 설명해주십시오.” [목적있는 삶으로 살게 하소서.] (0) | 2017.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