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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기성 목사 칼럼] “근본으로 돌아가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6. 13. 05:29


[유기성 목사 칼럼]
“근본으로 돌아가라!


여기는 대만 갸오슝입니다.
지난 8일간의 대만 제자훈련과 영성일기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하와이 집회 후 영성일기 컬럼을 중단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영성일기도 하루 쓰지 않으면 한참을 쉬게 된다고들 하는데, 영성일기 칼럼도 한번 중단하니 다시 시작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지난 3개월, 저는 저 자신을 철저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교개혁 핵심은 아드폰테스 (Ad Fontes) 곧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
아드' '~을 향해서'이고 '폰테스' '샘물, 원천'이니,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원천을 향하여'입니다. 그렇습니다. 근원·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종교개혁입니다.
저야말로 ‘근본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면서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며 삽시다!
이렇게 외치며 달려오기를 7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영성일기 사역’이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영성일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외에 나가 보아도 영성일기를 쓰는 이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중에 저를 당황하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영성일기 사역에 있어서 사람들이 주님을 바라보기 보다, 저를 더 바라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두려운 일이었고 점검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철저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마디로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내와 두 딸들과의 관계에서 주님을 바라보는지,
부목사들과 장로님들과의 관계에서 주님을 바라보는지,
설교와 강의를 할 때, 진정 주님을 바라보는지,
아무도 없이 혼자 있을 때, 주님을 바라보는지를 점검하였습니다.

그럴수록 저 자신의 부족함이 순간순간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영성일기 사역을 중단하는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오직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기다리며 주님 안에 거하기만 힘썼습니다.
저 자신이 온전하지 못할찐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있겠습니까?

영성일기 사역이 확산되는 시점이기에 제가 움추려드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저 자신을 점검하는 일은 그 무엇 보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기를 쓰고 나누는 외에는 칼럼을 쓰는 것을 내려 놓고 말씀과 기도로 주님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힘썼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습니다.
어제 대만 세미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을 준비할 때, 주님은 제게 다시 영성일기 칼럼을 쓸 마음을 주셨습니다. 갸오슝 한인교회에서 만난 한 교민이 너무나 간절하게 칼럼을 다시 써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그런 부탁을 많이 받고는 있었지만, 그 분의 얼굴에 드러난 간절함을 통하여 주님께서 제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 자신도 온전하게 주님만 바라보지 못하는데, 제가 다시 컬럼을 써도 되겠습니까?
그 때 주님께서는 제가 칼럼을 쓰는 것이 제가 온전하기 때문이 아님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아마 그렇게 되려면 영원히 칼럼을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지, 제가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한지를 결코 잊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완전함이 아니라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다시 영성일기 칼럼을 쓰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영성일기 칼럼이 어떻게 써질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나누라는 마음을 주시는 대로 순종할 뿐입니다.

저는 영성일기 사역도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알지 못합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물 위를 걸은 베드로처럼 한걸음씩 순종할 뿐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알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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