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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5. 화요일 [막내와 빈티지(vintage) 그리고 개척]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6. 07:05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5. 화요일


막내와 빈티지(vintage) 그리고 개척


1.

막내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알았다.

시계

구두를 좋아하였다.


2.

음악

그림

골동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 막내는

시계

구두 같은 것을 좋아하였다.


3.

나는 막내의 그와 같은

취미와 성향을

취급하지 않았다.

나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냥 인정하고 받아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우리 막내가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알았다.

그래도 좋다고 생각하였었다.


4.

그러나

막내는 아주 심각하게 기도하고 고민한 끝에

목회를 하기로 결심하고 신학교엘 들어가 목사가 되었다.

목사가 되어서도

패션에 대한 열정(?) 식지 않았다.

보기에 막내는 패션에 관해 아마츄어의 경지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나름 전문가들에게서도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막내가 전통적인 교회에서 전통적인 목회를 하는 전통적인 목사가 되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다.


5.

드디어

아주 좋은 교회에서

아주 좋은 담임목사님 밑에서

아주 편안하게 부목사 생활을 하고 있던 막내가

본색(?) 드러내셨다.


연말로 사임하고

빈티지 샾을 열겠단다.

그리고 샾에서 자그마한 개척교회를 시작하시겠단다.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 패션에 대한 열정을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인정하고 은사를 살려

패션과 목회를 접목한 특별한 목회(missional church) 하기로 결정하였다.


6.

빈티지 빈티지해도 최근까지 그게 뭔지를 몰랐다.

貧티나는 옷을 이야기하는 줄로 알았다.

알고보니 vintage 오래 와인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오래 되어도 가치가 있는 (old but good)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막내는 어제 우리 집에 28 주고 샀다는 51년도에 만들어졌다는 무슨 군인 파카를 입고 왔었다.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옷이었다.

놈은 파카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었다.

파커는 정도 바뀌었는데

첫째는 뭐가 어떻고

번째는 뭐가 어쩠고

번째는 .....


아이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속에 담겨있는 역사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7.

보증금 1,000 원에

월세 100 미만의 가게를 알아보고 있다는데

찾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생활비를 지원해 줄까 이야기했더니

좋지만

그러면 사역과 사업에 대한 간절함이 줄어들 같다며 사양한다.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정식으로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막내는

자신의 결정을

가나안에 들어가기 요단강에 발을 딛는 것에 비유하였다.

요단강을 배타고가 아니라

발로 걸어서 넘어가겠다는 말이다.


8.

마음이 아리다.

아이 유학

아이를 위해 A4 용지에 구체적인 기도문을 적어 놓고

들고 다니며 기도했었다.

우리 아이는 기도문대로 되었다.

정확하게.

다시

막내를 위해

기도를 시작하려고 한다.

A4용지에 구체적인 기도문을 적어 놓고

죽어라 기도하련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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