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8. 금요일 [YWCA 95주년 기념 설교]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9. 06:2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8. 금요일


오늘 오전에 YWCA에서 설교를 합니다. 95주년 기념식에서. 아침에 원고를 작성하고 늘 하던대로 먼저 페이스 북에 올립니다. 제 설교는 조금 직선적이고 강한 면이 있어서 은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상처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이 설교가 YWCA에 은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많이하고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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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 부대 YWCA
9:17


1.
YWCA 95
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도 그런 이야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기업의 수명을 30년으로 보곤 했었습니다. 그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조직과 운동도 마찬가지일꺼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수명이 그 동안 많이 늘었듯이 기업의 생명도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YWCA 95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
서두부터 수명이야기를 꺼냈습니다만
기업이나 조직이나 어떤 운동도 마치 사람과 같아서 다 생노병사의 과정을 격는게 보통입니다.
태어나서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그 때부터 사람은 늙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늙어가기 시작합니다.
늙어 간다는 것은 성장이 멈추고 기능이 조금씩 조금씩 저하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병을 갖게 됩니다. 그 병이 노화를 가속시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3.
95
주년을 맞이 한 YWCA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생존해 온 YWCA는 과연 예수님 오실 때까지 건강한 조직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저는 그 해답을 오늘 본문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보존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주로 비유된 생명 보존의 원칙과 법을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늘 포도주를 쏟지 않는 것입니다.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보수하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바뀌지 않아야 좋은 겁니다.
포도주는 오래 되면 오래 될 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VINTAG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래 된 포도주에서 나온 말이랍니다.
OLD BUT GOOD
의 뜻이랍니다.

4.
YWCA
가 예수님 오실 때까지 쏟지 않고 보수해야 할 포도주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답이 YWCA라는 이름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YOUNG 입니다.
둘째는 WOMAN 입니다.
셋째는 CHRISTIAN 입니다.

저는 이 세 가지가 YWCA가 끝까지 지키고 보수해야 할 포도주라고 생각합니다.

5.
YOUNG
에 집중 하십시오.
YWCA
의 아이덴티티는 YOUNG에 있습니다.

91
년도에 동안교회라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저희 노회에서 제일 큰 교회였습니다.
그 때 제 나이는 41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첫해부터 교회의 수 적인 부흥이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교만해졌습니다.
숫자를 자랑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기도회가 끝난 후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제 마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
네 목회 아니다'
'
그럼 누구 목횝니까?'
'
너희 교회 원로목사 목회니라'
'
하나님 1,300명 까지는 원로목사님이 하신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제가 한 거 잖습니까?'
'
네가 밭을 갈았냐 씨를 뿌렸냐 네 선배 목사가 밭 갈고 씨 뿌렸기 때문에 네가 그 터 위에서 목회한 것 아니냐?'

그 때 저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목회에는 두 종류의 목회가 있다.
하나는 뿌리는 목회
또 다른 하나는 거두는 목회

거두는 목회가 재미는 있겠지만 이 다음에 하나님 앞에서 가서 상 받을 목회는 뿌리는 목회일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제 목회의 방향을 뿌리는 목회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리고 뿌리는 목회를 다음세대에 포커스를 두고 목회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YOUNG에 목회의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목회한 교회는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제 일은 아니지만 두 세번 쯤은 많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YWCA YWCA의 첫 자인 Y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이 커지고 힘이 생겼다고 모든 세대를 다 상대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촛점이 확대되면 불은 붙지 않는 법입니다.
YWCA
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백화점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
WOMAN
에 집중하십시오.

노벨 평화상을 받으신 분 중에 무하마드 유누스라는 분이 계십니다.
방글라데시 사람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그라민 뱅크를 만들어 가난한 빈민 층들에게 소액 대출을 해주어 스스로 자립하게 하는 운동을 벌여 성공하신 분입니다.

은행이 생기기 이전에 유누스 총재가 주머니 돈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몇 불씩을 빌려주어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여자들에게만 돈을 빌려 주었다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게 그 분의 성공전략이 되었습니다.

여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그것으로 어떻게 하든지 열심히 일을 하여 가난에서 벗어나고 그 돈도 갚지만 남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성공 확률이 매우 낮았답니다. 세상은 아직도 양성평등을 완전히 이루지 못했지만, 아직도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저 평가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을 움직이려면
여자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여자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여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여자가 바뀌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조직이 커지고 힘이 커졌다고
전 인류를 다 상대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저는 YWCA가 본래 처음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WOMAN, YOUNG WOMAN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하는 조직과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YOUNG WOMAN YWCA가 끝까지 담아내고 보수해야 할 포도주와 같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7.
CHRISTIAN
에 집중하십시오.
CHRISTIANITY
에 집중하십시오.
골프를 칠 때 거리도 중요하지만 거리보다 더 중요한 건 방향성입니다.
방향이 틀리면 거리가 많이 나면 날 수록 골치 아파집니다. 홀에서 멀어집니다. 타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고, 조직과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방향은
철학에서 나옵니다.
철학이 방향을 결정하고
그 바른 방향성이 결국 기업과 조직과 운동을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YWCA
의 철학은 기독교입니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14:6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길입니다.
말씀이 네비게이션입니다.

무슨 일을 결정할 때

말씀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하십시오.

세상 식과 하나님이 식이 충돌할 때
하나님의 식과 법을 따르십시오.
늘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십시오.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와 같은 이를 먼저 추구하지 마십시오.

8.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말씀 하나를 더 드리려고 합니다.

사람은 생노병사의 과정을 격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다 죽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식을 낳아 대를 이엇기 때문입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잇기가 중요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리더쉽체인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9.
51
살에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제법 큰 교회가 되었습니다.
52
쯤 되었을 때에 어느 신문사 기자가 인텨뷰를 왔습니다.
'
목사님이 지금 가장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제가 숨도 쉬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
은툅니다'
기자는 제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데요?'라고 물었습니다.
'52
입니다'
'
그런데 벌써 은퇴를 준비하십니까?'
'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은퇴를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은퇴할 때는 아니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소프트랜딩을 할 수 없습니다.'

높은 산을 정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무사히 내려오는 것입니다. 내려오지 못하면 실패하는 겁니다. 죽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과 조직들이 고지를 정복한 후에 거기에 도취되어 내려 올 때 내려오지 못함으로 죽었습니다.

성공적인 은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여호수아를 키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리더쉽은 그에게 이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한 리더쉽은 느보산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잊혀지는 겁니다.

저는 작년에 은퇴하였습니다.
벌써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잊혀져 간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조직이
교회가 건강한 리더쉽 체인지를 통하여 성공적인 대잇기를 하려면
잊혀져야만 합니다.

저희 둘째 아들이 얼마 전 자기 페이스 북에 지 애비에 대한 글을 올렸었다.

팔불출 같지만 읽어 드리려고 합니다.

"
아번진 뻥 좀 쳐서 2000년 대 가장 잘 나가는 목사였다. 정계를 비롯해 수 많은 러브 콜이 있었다. 아직도 아버지 생일에 맞춰 대통령과 당대표들이 생일선물을 보내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곁에서 보고 사니 되게 혹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내 아버진 멋있게 이 모든 것을 잘 내려놓고 깨끗하게 은퇴하셨다. 사람들에게 잊혀지면 점점 힘 없어짐을 직면한 아버진 은퇴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말을 했다. '이게 엄청 남는거야 하나님한데 잘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거든'"

못난 자랑이었습니다.
아들에게 그렇게 보여졌다는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공들였던 깨끗하고 멋있는 은퇴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확인을 아들을 통해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0.
세상적으로 보면
저도 제법 성공적인 목회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공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제 뒤를 이어 훌륭하게 목회를 해 주고 있는 8명의 후배 목사들입니다.
저는 그게 새 부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대가 새로우면
포도주는 터지지 않습니다.
그게 좋은 포도주를 끝까지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때를 놓치면 터집니다.
포도주 샙니다.
그러면 끝입니다.

11.
다시 한 번 YWCA 95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95년 이후의 YWCA를 축복합니다.
언제나 새 부대 YWCA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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