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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거리 몇 가지.../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10. 07:33

가십거리 몇 가지...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12.09 18:43                

   


 



  



 

 

 


가십거리 몇 가지...


 


    


정호승 시인님의 산문집인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읽어보면 그 안에 이런 글이 들어있습니다. '나의 미래는 나의 미래가 결정짓는 게 아니라 나의 오늘이 결정짓는다.’ 몇 번을 읽어봐도 옳은 말인 것 같습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 오늘 내가 한 말, 오늘 내가 한 행동, 오늘 내가 한 결정, 오늘 내가 한 마음 씀씀이, 그리고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 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나의 내일을 결정짓고 나의 미래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과 안양과 군포까지 다니면서 새벽까지 회의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본 것만큼 안다고 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명확해지는데 보기 전에는 늘 머릿속에서만 맴돌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만 머무는 지식은 살아있는 지식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이면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배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과 만남을 이어가다보면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한 생각에 자극도 받게 되고 새로운 구상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앞으로 할 일이 참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합니다.


세상을 돌아다녀보면 숨어 있는 무림의 고수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실력자들입니다. 그들에 비하면 저는 시골 동네에서 겨우 잘난 척이나 하며 살아온 존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하다보면 작고 사소한 것조차 해결하지 못해 낑낑댈 때가 많은데 전문가들이 일처리를 하는 것을 보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그 분들은 나이를 떠나서 저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입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바로바로 답이 나옵니다. 네이버보다 낫습니다. 길을 못 찾으면 길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할 일 많은 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서울 방문길에 어느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직영점을 63개나 갖고 있는 기업형 식당이었는데 연간 매출이 1조원이 넘는 식당이었습니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을 갖고 있는 식당이라 합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식당 매출이 이 정도라는 것이 상상이나 되시는지요?


또 한 곳의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이 식당은 하루 매출액이 1억이 넘고 휴일이면 2억이 넘는 식당이었습니다. 테이블 수가 300개가 넘었습니다. 그곳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죽을 만큼 힘든 과정을 수십 번도 더 넘기다 보니 어느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성공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성공이란 늘 이런 것 같습니다.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지금부터는 가십거리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 치킨집이 몇 개나 되는지 아시는지요? 3만 6천개입니다. 이 숫자는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많은 분들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치킨집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치킨집의 생존률은 16%에 불과합니다. 창업을 한 10개의 치킨집 중에서 2~3년 안에 8~9개의 치킨집은 아예 문을 닫거나 주인이 새로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은퇴해서 치킨집을 한다는 것은 정말 고민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있는 식당 수는 몇 개나 되겠습니까? 약 70만개라고 합니다. 조금 많습니다. 그런데 창업을 한 10개의 식당 중에서 7개는 5년 안에 식당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업 후 1년간 영업을 이어간 비율도 60%에 불과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창업을 한 10개의 식당 중에서 4개는 문을 연 지 불과 몇 달 만에 ‘눈물의 폐업’을 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70만개의 식당이 올리는 연간 총매출액은 약 70조원입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니 인구 70명이 식당 하나를 책임져야 겨우 식당하나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조금 놀랍지요? 큰 맘 먹고 식당 문을 열었는데 몇 달 만에 눈물의 폐업을 하는 비율이 40%나 된다는 통계가 조금은 이해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은 지금 대기업들이 속속 외식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들 어렵다고 식당 문을 닫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확한 정보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과 큰 자본가들이 식당 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2배나 많은 일본의 식당 수는 몇 개나 될까요? 약 67만개라고 합니다.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적습니다. 그런데 67만개의 식당이 올리는 연간 매출액은 우리나라보다 3배나 많은 230조원이라고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기를 앞으로 우리나라의 외식문화는 규모면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식당 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많던 동네 빵집이 대기업이 투자한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완전히 대체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 예를 보여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입니다.


옛날에 우리가 미국 영화를 보면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는 많이 낯설어 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유소는 주유원들이 모두 넣어주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구수가 3억 명이 넘는 미국에는 식당이 몇 개나 되겠습니까?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국민들의 외식 횟수도 많아서 꽤 많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나 일본보다 작은 63만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63만개의 식당이 올리는 연간 매출액은 우리나라보다 10배나 많은 약 700조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63만개의 식당 중에서 1/3인 21만개는 독자적인 식당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식당이라고 합니다. 본사에서 모든 음식 재료를 준비해주고 식당에서는 오직 판매만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은퇴를 하고 식당이나 치킨점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은 잠시 고민해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먼저 알아내고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성탄절이 가까워지는 주말입니다. 오늘도 따뜻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이제는 괜찮은 사람들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식당 앞에서 일요일에도 문을 열라고 데모를 하는 바람에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언제나 사랑과 애정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 완 규 올림






오늘 사진은 김광중 작가님이

담아온 아름다운 여수밤바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