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평창겨울올림픽

[속보]윤성빈,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대관식 올렸다 / 경향신문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2. 17. 16:41

[속보]윤성빈,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대관식 올렸다


윤성빈이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차 주향에서 레이스를 마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평창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윤성빈이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차 주향에서 레이스를 마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평창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8년 2월16일은 한국 썰매 역사에 길이 두고 남을 날이 됐다.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4·강원도청)이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쾌거를 만들어내고 ‘대관식’을 성대하게 마쳤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주행에서 50초02로 결승선을 통과, 또 한 번 트랙 신기록을 세웠다. 3차 주행에서 50초18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성빈은 합계 3분20초55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썰매 종목 금메달이다. 은메달은 니키타 트레구보프(OAR·3분22초18)가, 동메달은 돔 파슨스(영국·3분22초20)이 가져갔다.

지난 13일 공식 훈련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윤성빈은 지난 1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11일 평창으로 넘어온 뒤 12일 훈련을 건너 뛰고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방에게 전력 노출을 피하려는 생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윤성빈은 공식 훈련에서 스타트를 설렁설렁 끊었음에도 주행에서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완벽함을 뽐내며 2번의 주행 모두 2위에 올랐다. 만족감을 드러낸 윤성빈은 14일 훈련도 취소하고 휴식을 취했다. 당시 윤성빈은 “월드컵에서도 훈련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각이 나온다”며 스스로에게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 자신감을 허구가 아니었다. 1일 1차 주행에서 50초28의 트랙 신기록을 세운 윤성빈은 2차 주행에서 스타트 기록 4.59초, 트랙 기록 50초07으로 둘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16일도 마찬가지였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3차 주행에 나선 윤성빈은 스타트 기록 4.64초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이후 주행에서도 흠잡을데 없어 깔끔한 모습을 보이며 50초18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이 때 2위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차이가 1초 이상 벌어져 어느 정도 금메달을 예감했다. 하위 10명의 선수가 탈락하고 20명만 나서는 마지막 4차 주행에서 가장 마지막에 레이스를 펼친 윤성빈은 4초62에 스타트를 끊은 뒤 다시 한 번 트랙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대관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성빈과 함께 경기를 펼친 ‘다크호스’ 김지수(성결대)는 1~4차 주행 합계 3분22초98로 6위를 차지했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3분22초31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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