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나폴레옹 장군의 다음 명언을 소개하였다.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한 사회, 한 국가의 질적 수준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니다. 한때 부자 나라였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나라들이 적지 아니하고 한때 세계 최강의 군사력이었으나 쇠망의 길로 간 국가들 역시 적지 아니하다. 예를 들어보자. 아르헨티나는 2차 대전 직후에는 세계 5대 부국에 손꼽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공무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여 몇 달씩 미루는 나라가 되고 있다. 군사력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련연방의 군사력이 얼마나 막강하였던가? 그러나 소련연방은 100년을 채우지 못한 채로 해체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한 사회나 한 나라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
문화의 수준이요 비전의 높이이다. 문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상상력에는 정치적 상상력이 있고 시적 예술적 상상력이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영적 상상력이 있다. 영적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에서 온다. 평소에 기도와 말씀으로 영성의 깊이를 더하여 나갈 때에 영적 상상력의 샘이 솟는다.
우리 역사에서 그런 인물들을 찾자면 누구일까? 신라의 원효, 고려의 지눌, 조선의 이순신, 다산 정약용 등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기독교에서는 아직은 그들에 버금가는 인물을 만나지 못한다. 기독교가 전래된 역사가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시작하던 때부터 깊이 있는 영성의 세계를 탐구함이 약하였던 탓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나라는 다가오고 있는 통일한국시대를 바라보면서 탁월한 상상력과 비전이 꼭 제시되어야 할 때이다. 그런 상상력과 비전을 지니지 못하는 지도자들이 앞서 있기에 매사에 삐그덕대고 흔들림이 심하다. 정치적 상상력과 민족적 비전 없이 지금처럼 계속 나가다가는 출구(出口)를 찾지 못하는 선박과 같은 처지가 되어질 것이다.
어제 동두천 두레교회에서 열린 이춘근 박사 특강 『북한 핵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