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9. 29. 주일 / 피를 볼 때에 넘어가리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9. 30. 06:2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9. 29. 주일 / 피를 볼 때에 넘어가리라.|김동호목사의 매일칼럼

스티그마 | 조회 29 |추천 0 |2019.09.29. 07:17 http://cafe.daum.net/stigma50/Dhpk/2640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9. 29. 주일

오늘 암 투병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높은 뜻 광성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합니다. 거의 다섯 달 만의 일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네 번 설교를 해야 하는데 무리가 될 것 같아 세 번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날마다 기막힌 새벽에서 했던 말씀이지만 다시 정리했습니다. 참 부담이 많은 설교입니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간증하는 설교면 쉽겠는데 믿음으로 이루어질 것에 대하여 설교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믿음으로 하기로 했고, 그냥 믿음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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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볼 때에 넘어가리라.
12:13


1.
지난 4월 당뇨 정기검진 때문에 병원엘 갔다가 폐에 암이 있는 것이 발견되어 5월 초 수술을 받고 4차례에 걸쳐 항암주사를 맞았습니다. 항암 부작용이 남보다 조금 더 심해 몇 달 동안은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내야만 했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다 취소하고 양평에 방을 하나 얻어 주로 거기서 지내며 병원만 열심히 오가다가 4차 항암이 끝나고 나서야 조금 몸의 자유를 얻어 지난 주 부터 설교도 하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늘 조심하고 경계하여야 하는 때인지라 조심스럽게 활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
암에 걸리고 보니
이게 만만한 병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얼마나 많은 암환자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저들은 대부분 하루 종일 암만 생각하며, 연구하며, 묵상하며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지는 법입니다.
저들의 몸을 세우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저들의 마음을 지키고 세우는 일은 직업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은퇴는 했지만 그래도 목사가 아닙니까?

그래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새벽 6시에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이름으로
성경을 읽고 간단히 설교하고 찬송 한 장 부르고 기도하는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제법 많은 분들이 그 방송의 애청자가 되어 함께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항암이 무서운 줄 모르고 시작했다가 아주 혼이 났습니다.
방송은 고사하고 누워있을 힘도 없었는데
그래도 시작한 방송을 그만 둘 수가 없어서 죽을 힘을 다해 방송을 했습니다.
그게 보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은혜가 되었고
저에게도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하루에 첫 시간을 말씀을 묵상하고
은혜를 나누고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시작한다는게 그렇게 큰 힘이 되는 줄 몰랐습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차례대로 훑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말 그대로 하나님이 날마다 기막힌 은혜를 부어주셔서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은혜가 되었던 말씀은 출애굽기 12장의 유월절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애굽 땅에 열 번째로 임했던 재앙은 무서운 재앙이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막론하고 첫 번 째 난 첫 태생은 다 죽는 재앙이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첫 태생을 건져 주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신 것이 바로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게 한 일이었습니다.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가 칠해져 있는 집은 여호와의 사자가 그 집을 넘어갔다하여 pass over 유월절이라 부르게 된 것을 여러분들도 다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3.
암이 처음 발견 되었을 때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 올랐지만 그 중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 중에 하나는 '왜 나지?'
'
왜 내가 암에 걸렸지?'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나에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질문으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
넌 왜 안되는데?'
'
넌 다른 사람과 뭐 달라?'
'
특별해?'
'
다른 사람들은 너만 못해서 암에 걸려?'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한 이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본래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리와 원칙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불완전한 세상 속에서 그런 아픔과 슬픔과 고통과 괴로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나'입니다.

'
누구나'라는 것은
예수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 집에서 비오고
안 믿는 사람 집에도 비옵니다.
예수 믿는 사람 집에도 햇빛 비치고
믿지 않는 사람들 집에도 햇빛 비칩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암에 걸리고
안 믿는 사람도 암에 걸립니다.

4.
그렇다면 예수를 믿는 이유가 뭘까요?
아무런 차이도 없다면
예수를 구태어 믿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요한계시록 21장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말미암아 타락하고 그 때문에 어그러진 세상을 끝내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새 하늘과 새 땅에는 타락한 이 세상에 있는 아픔과 슬픔과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세상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새 하늘과 새 땅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것을 믿습니다.

5.
다시 출애굽기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애굽 땅에 바로 때문에 큰 재앙이 임하였습니다.
장자가 죽는 재앙이었습니다.
애굽 땅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짐승까지도 피할 수 없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그 재앙을 피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넘어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셨습니다.

"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12:13)

그리고 실제로 그와 같은 일이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은 넘어갔습니다. 그것을 영어로 pass over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 유월이라 부릅니다. 뛰어 넘었다는 뜻입니다.

6.
애굽 땅에는 10가지 재앙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에도 그와 같은 재앙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늘 그 재앙의 덫에 걸리곤 합니다.
그게 어떤 때는 암과 같은 질병일 수도 있고
사업의 실패일 수도 있고
사람으로부터 받는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견딜 수 있을만한 고통도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최소한 몇 번은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것만 같이 절망스러운 상황에 빠져 들 때도 있습니다. 살 소망이 끊어지고,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그런 일들도 겪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pass over의 길을 예비해 주십니다.
지금도 pass over의 싸인이었던 어린양의 피가 있습니다.
그것을 문설주에 바르면
우리의 삶에 바르면
죽음과 절망의 재앙으로부터 벗어나는 어린양의 피가 있습니다.

7.
그게 무얼까?
제가 이제까지 예수를 믿으면서 찾아 낸 것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암에 걸리면서 한 가지를 더 찾아내었습니다. 그 마지막 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는데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새삼 새롭게 붙잡고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는 말씀입니다.
앞이 캄캄할만큼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이젠 죽었구나 싶을만큼 암담한 일을 만났을 때
제가 하는 일은 성경과 성경사전을 들고 책상 앞에 앉는 것입니다.
평생 예수 믿고 살았고
수 많은 설교를 들었고
또 설교를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머리 속에 입력되어 있는 말씀들이 제법 됩니다.
말씀 속에서 답과 길을 찾으려고 집중하면
툭툭 마치 팝콘이 터지듯 하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성경사전을 이용하여 찾습니다.
그리고 종이에 기록합니다.
그러면 제법 여러 개의 말씀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찾아내면 앞이 환해 지는게 아니라 더 캄캄해 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넓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지 않으시고 좁은 길로 인도하시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길과 법과 식을 따르면 죽고 망할 것 같아 보입니다. 실패할 것 같아 보입니다. 손해 볼 것 같아 보입니다.

그 때 나를 부인하고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것을 붙잡기 위하여 기도합니다.
'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용기가 생깁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각오하고
말씀 속에서 찾은 하나님의 식과 법을 적용하면 문제가 풀립니다.
이제껏 늘 그랬습니다.

"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119:105)라는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찬송이 절로 나옵니다.

말씀은 우리를 애굽의 재앙에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기 위하여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pass over를 위하여 어린양의 피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를 붙듦입니다.

제가 여러번 설교 중에 간증했던 말씀입니다.
목회하다가 정말 힘들어서 목회를 그만 두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꼬박 두 달 정도를 집에 처 박혀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폐인처럼 지냈던 때가 있었습니다.
죽는게 사는 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세상의 누구도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 구렁텅이에서 저를 건져낼 수 없었습니다.

거실 벽에 붙어 있는 작은 나무 십자가를 보고 살았습니다.
그 십자가가 그 날 제게 말을 했습니다.
'
난 너 죽는 꼴 못봐'
'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는 살리고야 말꺼야'
그 음성을 듣고
'
내가 이까짓것 때문에 죽고 망할 사람이라면 우리 예수님 날 위하여 십자가 지시지도 않으셨다'고백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 십자가를 믿음으로 붙잡음은
pass over
를 위하여 우리에게 예비해 주신 어린양의 피입니다.
저는 그 십자가를 붙잡음으로 실제로 pass over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기도입니다.
저는 지금 현재 암 환자입니다.
일단 네 차례에 걸친 1차 항암이 끝난 상태이지만
언제 또 재발이 될는지 몰라 최소한 5년은 지켜봐야만 합니다.
재발의 확률은  4-50% 정도 된답니다.

제 마음 속에도
재발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완치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재발 되어
말기 암으로 고통 당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나만을 위하여 기도하는게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통해서
그것이 옳지 않고
어떤 면에서 신앙적으로 건방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렵고
힘 들 때는
하나님께 매달리는게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문을 썼습니다.
그것을 휴대전화에 올려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8.
작은 pass over의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1
차부터 3차까지 항암할 때 남들보다 훨씬 힘들게 항암을 하였습니다.
담당 의사의 말에 의하면 항암 힘들게 받는 것으로 아마 5% 안에 들꺼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어마 엄청 힘들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4차를 남겨놓고 정말 끔찍 했습니다.
4
차가 보통 제일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4차를 pass over 했습니다.
저에게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보여주신 pass over의 싸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9.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 설교는 참 부담이 많은 설교입니다.
오늘 설교는 제가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상 재발 없이 잘 지낸 후 정도라면 큰 부담없이 간증처럼 할 수 있는 설교입니다.
솔직히 지난 번 항암 후 첫 번 째 ct를 촬영했는데 폐에 히끗 히끗 한게 보여서 이번 10 9일에 다시 한 번 ct를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염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큰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그게 재발한 암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pass over
에 대한 설교를 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금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다가 극력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누가 너희를 이 극렬히 타는 불에서 건져내겠느냐 물었을 때에 저들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능히 건져내실 것'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합니다. '그렇게 아니하실찌라도 왕이 만든 금신상에게는 절하지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저는 말씀과 십자가와 기도가 오늘날 저와 우리들의 pass over를 위하여 허락해 주신 어린양의 피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 길을 통하여 이 암으로부터 pass over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만일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통하여 다시 재발한다고 하여도, 하나님이 그렇게 아니하신다고 하여도, 저는 여전히 말씀과 십자가와 기도가 pass over의 길이라고 설교 할 것입니다.

10.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12:13) 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씀을 붙잡고
십자가를 붙잡고
기도를 붙잡고
그것을 우리의 삶의 문설주에 어린양 피처럼 바르면
하나님께서 그 믿음의 피를 보고 우리를 애굽의 재앙으로부터 넘겨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