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당하기 전에 좀 깨닫지’ 삶을 위한 묵상
† 말씀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 시편 149편 4절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목회자로서 성도들의 아픈 현실에 마주하게 될 때가 많다.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성도들의 눈물과 아픔과 고통에 늘 직면한다. 그러다 보니 ‘고난과 아픔을 피해 갈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모든 인생은 예외 없이 고난에서 자유할 수 없다. 다니엘서 4장 33-37절을 보면 느부갓네살 왕 역시 극심한 고난에 빠져 있다. 그는 당시 최고 권력자였다. 왕이자 정복자요, 말 한 마디에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권세를 가진 자였지만, 그 역시 고난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인간의 미련함은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직접 경험해보고 막다른 골목까지 가본 다음에야 ‘아, 진짜 길이 없네’ 하면서 고생고생하며 되돌아선다는 것이다. 느부갓네살 역시 이런 점에서 어리석다. 그는 고난을 겪은 후에 큰 교훈을 깨달았는데, 교훈을 깨달은 것은 귀하지만 기왕이면 고난을 겪기 전에 깨달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어리석음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 느부갓네살의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고난을 피할 수 있을까? 우리가 불필요한 고난에 빠지지 않으려면 첫째, 고난당하기 전에 스스로 교만을 꺾어야 한다. 주변에서 자꾸 띄워준다고 교만이 머리끝까지 올라간 채 그냥 있으면 안 된다. 바로 회개하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교만을 꺾기 위한 고난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니 느부갓네살처럼 하나님이 끌어내리실 수밖에. 그러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느부갓네살 왕처럼 왕궁 지붕에 올라가 있으면 이 말씀대로 살 수 없다. 내가 최고인데, 내가 제일 높은데, 왕궁 지붕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태도에서 어떻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이 나올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자꾸 내려와야 한다. 우리 스스로 안 내려오면 하나님이 강제로 끌어내리신다. 그러면 너무 힘들다. 우리가 불필요한 고난에 빠지지 않으려면 둘째, 그 대안으로 주신 다니엘 4장 ‘27절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27절 말씀이 무엇인가?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 (단 4:27)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렇게 하면 왕이 고난을 피하고 평안할 수 있다”고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만약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이 제시한 이 대안을 따랐더라면 그렇게 수치스러운 자리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슨 악한 것이 있는지 깨닫게 하소서 계속된 회개가 죄를 이기게 한다 – 찰스스펄전 다니엘이 제시한 첫 번째 대안은 ‘공의를 행하라’는 것이다.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이미 여러 번 살펴본 것처럼 느부갓네살은 포악한 왕이었다. 자기 야망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여 남유다를 비롯한 주변의 수많은 나라들을 짓밟고 죽이고 포로로 끌고 갔으며, 자기가 꾼 꿈의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채 그 꿈을 해석해내라는 억지스러운 명령을 내리고는 그 꿈풀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술사들을 죽여버리지 않았는가? 그런 느부갓네살 왕에게 다니엘은 “당신이 진짜로 고난을 피하고 싶습니까? 그러면 그렇게 포악한 짓을 멈추고 공의를 행하세요”라고 말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피할 수 있는 고난이 있다는데, 그 고난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내 위치에서 내가 저지르고 있는 포악한 짓을 그만두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행하는 포악한 짓을 멈춰야 한다. 적어도 우리가 선 자리에서 ‘갑질’이라는 말은 안 나오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성경은 그것이 고난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니라” (단 4:27) 여기서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것’은 1차적으로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겠지만, 더 포괄적으로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그 억울함을 호소할 곳조차 없는 이웃들의 편이 되어주는 것, 가난 때문에 상한 마음을 돌보아주는 것, 연약한 이웃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긍휼히 여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다니엘이 제시한 두 가지 대안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럴 때 불필요한 고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 대안이 빌립보서의 이 말씀 안에 다 담겨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런 일을 행할 능력이 없다. 우리는 이 말씀에 이어지는 다음 말씀을 붙들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자신을 끝없이 낮추시어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지신 십자가의 사랑과 정신과 능력만이 우리에게 이런 일을 행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주는 줄 믿는다. 주님 앞에서 그 은혜를 다 구하길 바란다. 그래서 피할 수 있는 고난은 피하는 축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 내 안의 머리끝까지 올라가 있는 교만한 모습을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그리고 정신 차립니다. 교만을 꺾게 하시고 온전히 주님 앞에 겸손하게 하소서. 야망과 허영을 버리고 낮아지게 하소서. 온전히 공의로우며 낮은 자로 섬기게 하소서. 고난을 피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내 위치에서 저지르고 있는 포악한 짓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행하는 포악한 짓, ‘갑질’에는 무엇이 있나요?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주님 앞에 회개하며 ‘갑질’을 멈춥시다. 주님은 우리의 작은 행동도 순찰자 되셔서 보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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