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성추행 피해여성 한 명 아냐… 지난해 사건은폐”
입력 : 2020-04-23 17:58/수정 : 2020-04-23 18:35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자진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관련 피해를 입은 여성이 다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일부 의원의 자체 진상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오거돈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두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부산시의회는 자체적으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의회 소속 한 시의원은 “오거돈 시장이 사퇴 발표에서 언급한 피해자 관련 사건은 3월에 최초 발생했고 4월에 재차 성추행이 벌어지며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지난해 유사한 일이 더 있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도 “이번 사건의 피해 여성은 한 명이 아니다”라며 “파악한 바로는 지난해 통역업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여성과 (성추행) 사건이 있었지만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 얘기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안다”고 매체에 전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해 10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한편,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 등 3명을 대상으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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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10955&code=61122019&sid1=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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