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날마다 글을 쓰는 이유”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7. 16. 03:27

날마다 글을 쓰는 이유

 

 

 

 

 

 

 

얼마 전에 여수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수경찰서 000입니다.”
“네, 누구신지요?”

 

“박완규 대표님 맞으시죠?”
“네, 그렇습니다만...”

 

“대표님 책을 좀 구입하고 싶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이분은 여수경찰서의 모 간부님이신데 몇 년 전에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떠났다가 올해 다시 여수경찰서로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수경찰서에 근무할 때 우연히 저의 책을 선물 받아 읽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성경책처럼 필사를 해가면서 책 내용을 기억 속에 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여수경찰서에 다시 와서 제가 쓴 책이 더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저의 연락처를 알아서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기억을 해준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쓴 책 6권에 일일이 사인을 해서 그분을 만났습니다. 예상대로 인상이 선하게 생기신 분이었습니다.

 

이분은 택시를 타면 동전의 거스름돈은 받지 말자는 저의 책 내용을 벌써 5년째 실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재래시장의 좌판에서 파는 물건값은 절대 깎지 말자는 저의 책 내용을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날마다 쓰는 글이 어떤 분에게는 귀찮은 글이 되고, 또 어떤 분에게는 삶에 작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날마다 글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가 날마다 글을 쓰는 까닭은 이분처럼 저의 작은 조언을 기억했다가 생활에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적으나마 저의 재능으로 세상을 돕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헤어질 때 저에게 봉투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번에 딸에게 좋은 일이 생겼는데 그 기념으로 조금 담았으니 제가 평소에 하고 있는 좋은 일에 써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좋은 일 안 한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좋은 일을 하게 되면 꼭 연락드린다고 하고 경찰관이 주신 돈봉투를 겨우 거절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분이 경찰이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보듬으려는 그분의 마음이 고맙고, 어려운 이웃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고 싶어 하는 그분의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날마다 글 쓰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이러한 것이 제가 날마다 글을 쓰는 보람이고 이유입니다.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