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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무장관에 ‘아메리카 원주민’ 할런드 내정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12. 19. 04:27

바이든, 내무장관에 ‘아메리카 원주민’ 할런드 내정

등록 :2020-12-18 15:18수정 :2020-12-18 20:33

 

원주민 정책과 국토 관리 책임자로 데브라 할런드 의원 발탁
인사청문회 통과하면, 미 역사상 첫 원주민 장관 탄생
첫 흑인 환경보호청장 후보 등 환경 관련 인선 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7일(현지시각)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여성 하원의원 데브라 할런드를 내무장관 후보로 내정했다. 그가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사상 첫 원주민 출신 장관이 된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원주민 관련 업무와 국토 관리 등의 환경 문제를 책임질 내무부 장관 후보로 미 원주민 출신 여성 의원을 내정했다.바이든 당선자는 뉴멕시코주 출신 원주민인 데브라(뎁) 할런드(60) 하원의원을 새 정부 내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일간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할런드 의원이 상원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미 역사상 첫 원주민 장관이 된다.미국의 내무부는 미 본토와 알래스카, 하와이의 원주민 관련 업무, 연방 정부 소유 땅과 자연자원에 대한 관리와 개발을 책임지는 부서다. 다른 나라와 달리, 치안이나 국내 보안 문제는 담당하지 않는다.

 

바이든 당선자는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 마이클 리건(44)을 내정했다. 리건이 취임하게 되면, 사상 첫 흑인 청장이 된다. 할런드와 리건 후보자가 취임하면, 바이든 당선자의 기후 변화 관련 정책을 책임지게 될 전망이다. 뉴멕시코주 등지에 사는 ‘라구나 푸에블로 인디언’인 할런드 의원은 애초 유력 내무장관 후보가 아니었으나, 민주당 내 일부 인사와 원주민 단체, 할리우드 연예인 등이 그의 내무장관 지명을 주장하는 운동을 펼치면서 상황이 변했다.

 

할런드 의원은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 해리스 당선자의 환경 의제를 이끌고, 원주민과 정부 관계 개선을 책임지게 된다면 영광”이라고 밝혔다. 애초 내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톰 유돌 상원의원도 이날 “할런드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망쳐놓은 환경을 회복하고 원주민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지켜낼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자가 뛰어난 지도자를 뽑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와 함께 에너지부 장관에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주 주지사, 기후변화 자문에 지나 매카시 전 환경보호청장을 내정함으로써 환경 관련 고위직 인선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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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74918.html?_fr=mt2#csidx2b3a7d80e8e0ff0970a38700951cd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