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6:1-18 “돈으로 관계를 얻다”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 ‘불의한 청지기’ 비유에 이은 말씀입니다.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 청지기가 해고 통지를 받자 살 길을 찾아 채무자 빚을 감해준 것입니다.
2. 분명 옳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일을 지혜롭게 처리했다고 칭찬합니다. 비유지만 해석하기가 쉽지 않아 의견이 분분합니다.
3. 그러나 결론을 들으면 무슨 뜻인지가 드러납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것입니다. 결국 ‘돈인가 관계인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4. 청지기가 칭찬 받은 가장 주된 이유는 일단 그가 해고 통고를 받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은 점입니다. 그는 온갖 머리를 짜내서 대비합니다.
5. 그는 즉시 채무자들을 불러서 채무증서를 새로 작성합니다. 빚을 나름대로 대폭 줄여주었습니다. 이것도 사실은 청지기 권한의 일입니다.
6. 그가 이토록 대담한 일을 결정한 것은 일종의 도박입니다. 주인이 칭송 받을 일이어서 사람들이 칭송하기 시작하면 돌이키지 못합니다.
7. 채무자들은 빚을 줄여준 이 청지기에게 고마움의 빚을 지게 되고, 그가 후에 해고되면 누군가는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8. 예수님이 이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 돈으로 관계를 얻을 줄 아는 지혜입니다.
9. 예수님은 이런 점에서 보면 ‘이 세대의 아들들’이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영 마음에 걸리고 불편합니다.
10. 그러나 이 말씀을 통해 답을 얻습니다.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않으면 참된 것을 너희에게 어떻게 맡길 수 있겠느냐?”
11. 성도들에게 보화에 비할 수 없는 진리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사람을 얻는 그런 지혜조차 없다면 뭘 더 맡기시겠습니까?
12. 예수님의 결론은 뜨끔합니다.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우리 속이 드러났습니다.
주님. 불의한 돈을 섬기느라 친구를 이용했을 뿐입니다. 친구의 영혼을 불쌍히 여겼다면 돈을 허비해서라도 그를 주님께 인도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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