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한 사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4. 10. 12:27

 

4월의 묵상 

자녀 여러분, 우리는 말로나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요일 3:18-

인세빈은 현재 ‘유진 벨 100주년 재단(Eugene Bell Centennial Foundation)'의 이사장으로 있습니다. 이 재단은 1995년 그의 아버지의 외할아버지 되는 배유지(Eugene Bell) 목사의 한국 선교 100주년을 기념해서 설립한 것입니다.(현재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Christian Friends of Korea)'이라고 개칭) 그러나 그는 1979년 부터 북한을 왕래하며 도왔습니다. 그의 아버지 인휴(Hugh Linton) 목사는 순천 선교회 소속으로 순천-광양 지방의 200여 도서 교회를 검은 고무신을 신고 다니며 전도했던 분으로 순천 시민의 아버지였습니다. 집을 비우기를 일 주일, 한 달은 보통이었다고 합니다. 귀가 하면 부인은 언제나 남편을 문 밖에 세워두고 옷을 다 벗고 목욕을 한 뒤라야 애들을 만나게 했는데 그것은 빈대와 이를 너무 많이 달고 왔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한국에 결핵환자가 너무 많아 이를 안타까워 한 인휴 목사는 1965년 순천의 조예동에 결핵 요양원을 건립, 계속 결핵환자를 돕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84년 4월 농촌교회 건축 자재를 싣고 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구급차가 없어 수혈을 제대로 못해 사망한 것을 애통하게 여긴 그의 막내아들, 인요한(John Linton; 현 세브란스 병원 국제 진료소장)이 1992년 자기 아버지에게 보내온 조위금 3,200만원으로 한국 최초의 119 모델을 만들어 순천기독진료소에 기증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의 어머니 인애자(Elizabeth Linton)는 계속 한국에 와서 남편 사후에도 결핵 환자를 도왔으며 이렇게 한국을 사랑한 그 부인에게 한국 정부는 1984년, 한국 영주 체류권을 발급했으며, 그분은 적십자 봉사 대상, 호암상 봉사대상(5,000만원) 등을 받았는데 이 상금으로는 구급차를 만들어 1997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떤 기회에 CFK와 인연을 맺어 매월 하루 하루의 기도 제목을 적은 달력을 받는데 금년 3월 21일의 기도 제목은 ‘평양에 도착하는 팀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하고, 정전협정폐기선언, ‘서울과 워싱턴 불바다’ 위협을 하는가 하면 남한은 제2천안함 사건 발발 시는 평양의 김일성 부자 동상의 정밀타격과 지원 지휘세력인 북한 4군단을 폭파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가운데 CFK의 북한 방문이 가능할까를 의심하였습니다. 그런데 3월 7일 조찬기도회 때 인요한(대통령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 소장이 박 대통령께 결핵약 대북지원이 제대로 되게 해 다라고 요청했더니 이를 허가했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숨통이 트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정적인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기도만 하고 있는 저는 ‘말로나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라는 성경 말씀이 늘 목에 걸립니다. 그러나 CFK의 따뜻한 사랑은 이북 동포의 심장을 녹일 것을 믿습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를 변화 시키시는 것은 주님의 사랑뿐임을 믿습니다. 자비를 베푸시옵소서. 아멘.

   벚꽃 구경<슬라이드쇼>로 보기 :  http://picasaweb.google.com/sjo518/CerryBlossom#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