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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창골산 칼럼 제2220호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있느니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9. 17. 12:04

               

 

  제2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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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 농어촌교회 돕기 일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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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있느니라

 

 

 

 


지난 봄 어느 날 오후, 이웃교회 목사님 부부가 함께 산책이나 하자고 요청을 해왔다. 주변의 교회 목사님 부부들이 가끔 시간이 맞으면 함께 주변의 올레 길을 걷는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루하지도 않다.


  그 날 어느 목사님이 전서노회 산하에 있는 〇〇〇교회의 딱한 사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그 교회의 담임 목사님인 배 목사님은 40대 후반이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아이들이 있다. 사모님은 간호사이다. 그 목사님은 목사가 된 이래 많은 고생을 했다. 여기서 그 고생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정읍 시내에서 건물의 2층 한 칸을 세내어 개척교회를 했으나 요즘 한국의 도시에서 개척교회를 하는 것은 늘 굶고 살아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사모님이 일을 하므로 굶고 살지는 않았다. 개척교회 몇 년 동안 엄청 고생을 하고 결국 도시 개척교회를 접고 시골 마을에서 개척을 하고자 했다.


  정읍에서 내장산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어떤 시골 동네에 들어가 개척교회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 마을의 빈 땅을 얻어 그곳에 한 칸짜리 컨테이너 하우스를 하나 들여놓고 다섯 식구가 한 방에서 살았다. 화장실도 없고 목욕탕도 없어 여름이면 너무 더워서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수도 시설도 없어 화장실과 수돗물은 마을의 어느 집에서 배려해주어 그 집의 것을 사용하며 살았다.

 

물론 난방 시설도 되어 있지 않았다.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깐 바닥에서 다섯 명이 두꺼운 이불을 함께 덮고 밝아질 미래를 속삭이며 달콤한 잠을 자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에는 지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 때 마침 아들이 사춘기에 들어섰다. 아들은 열악한 환경을 참아낼 수 없어 엇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아들은 가출을 해서 얼마 동안 그 아들로 인하여 목사님 부부는 마음고생 또한 심했다. 그러나 곧 아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마을의 뒷산에 오르는 길목에 예배당과 사택을 지을 땅이 났다. 어찌어찌하여 돈을 마련해서 그 땅을 샀다. 그러나 건물을 지을 돈이 없었다. 목사님 부부는 오로지 기도만 했다. 그때 시에서 농촌전원주택 자금을 무상으로 보조해주며 집을 지어주었다. 그리하여 사택은 마련이 되었다. 사택의 인테리어는 이곳저곳에서 목사님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어 예쁘게 꾸며주었다. 이제는 방이 여러 개여서 아이들은 각자 자기 방을 갖게 되었다.


  사택은 지었는데 교회 건물을 지을 일이 아득했다. 목사님 부부는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며 오직 기도에 전념했다. 정읍시에서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한 융자금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청에 가서 신청했더니 바로 〇천만 원의 돈을 융자받을 수 있었다. 목사님은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그 돈을 받아 놓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일단 건축자재를 알아보려고 목재상에 갔다. 그곳에서 〇〇교회 안수집사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조립식 건축업자였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는 예배당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는 목사님 얘기를 듣고 조립식으로 아주 싸고 빠르게 지어주겠다고 장담했다. 목사님은 그가 정읍의 〇〇교회 안수집사라니까 일단 그의 말을 믿고 건축을 시작하기로 했다. 건축업계의 일을 잘 알지 못하는 순진한 목사님은 그의 말만 믿고 모든 돈을 은행에서 찾아서 그에게 다 주었다.

 

안수집사는 조립식으로 건물 외벽과 지붕을 하고 나서 건축자재를 주문해야 하니 돈을 더 달라고 했다. 목사님은 아내의 이름으로 은행에서 〇천만 원의 빚을 얻어 그에게 주었다. 그리고 나서 안수집사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연락도 되지 않았다. 목사님은 속이 타서 새까매졌다. 이젠 더 이상 돈을 구할 방도도 없었다. 지금까지 얻은 빚만도 갚을 일이 까마득했다.


  교회 건물은 덩그러니 외벽과 지붕만 되어 있었다. 마무리를 하려면 돈이 더 많이 들어야 하는데 돈은 바닥이 났고, 더 이상 빚을 얻을 수도 없는 형편이고, 돈을 다 받아 챙긴 건축업자는 사라져 연락도 안 되고, 건물은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어 목사님 부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날마다 울며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내부 천장과 내벽만 마무리되면 들어가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돈도 없고 중간에서 하다 만 공사를 맡아 해줄 사람도 없으므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며 우리는 모두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하며 그 날의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남편이 말했다.
  “우리 그 교회에 한 번 가봅시다.”
  “왜요? 당신이 그 교회 완성해 주려고?”
  “할 수 있다면 도와드려야지. 내가 가진 것이 건축기술인데 그걸로 가난한 교회 도와주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라는 생각이 그 얘기를 들은 때부터 나의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


  우리 부부는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그 목사님에게 우리가 그 교회를 가고 있노라고 전화를 했다. 내장산 쪽으로 가다 보니 어느 왼쪽 마을 산 중턱에 미완성인 교회 건물이 보였다. 구불구불한 동네 길을 한참 가니 마을의 맨 뒤에 사택과 교회 건물이 있었다.


  배 목사님은 남편의 돕겠다는 얘기를 듣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목이 메어 울먹이셨다. 마침 어제 오후에 웬일인지 김 목사님 생각이 나더라는 것이었다. 가끔 남편이 어려운 교회 건축을 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 부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기도만 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군요. 내 머리로 아무리 쥐어짜도 교회건물을 완성할 방법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어제 목사님 얼굴이 떠올랐는데 차마 전화를 드릴 수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어요.”


  건축 기술을 갖고 있는 남편은 곧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남편이 가끔 그런 일을 하느라 정읍의 어느 목재상의 단골이기에 우선 자재는 그 목재상에서 외상으로 무한으로 갖다 사용하기로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전서노회 여러 목사님들이 번갈아가며 와서 일을 거들어 주었다. 직장에 나가는 사모님 대신에 어느 사모님은 손수 반찬거리를 마련해서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어느 목사님은 새참을, 어느 목사님은 반찬을, 어느 목사님은 음료수를 공궤하였다. 어느 목사님들은 직접 공구를 들고 일을 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건축일인지라 서툴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즐겁게 일을 했다.


  한 달여 쯤 목사님들의 무료 봉사로 그 교회는 완성이 되었다. 처음에는 천장과 벽만 마무리하려 했는데 돕는 손길이 많아 교회 내부 전체를 완벽하게, 깔끔하게 완성을 했다. 마침 우리 교회 김 집사님이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교회 전기는 그가 설비해주었다.


  6월의 어느 토요일에 드디어 입당예배를 드렸다. 좋은 소문이 나서 노회 목사님들, 장로님들, 성도님들이 많이 참석했다. 어려운 교회 형편을 들은 탓인지 헌금도 많이 했다. 목재상에서 외상으로 갖다 쓴 인테리어 자재비가 총 오백 구십여 만원이었는데 입당예배 때 들어온 헌금이 정확히 총 오백 구십여 만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얘기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들으면 우스운 말이라고, 지어낸 말이라고, 짜 맞춘 말이라고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믿는 우리네 삶속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 아니던가.


  이스라엘 민족이 말살될 위기에 처하여 모르드개의 요청대로 사흘 동안 하나님께 에스더와 온 민족이 금식기도를 했을 때 하나님은 그날 밤 왕이 잠이 오지 않게 하사 나라의 일기를 읽을 마음이 생기게 했다. 그 일을 계기로 모르드개는 왕이 가장 존귀하게 여기는 자가 되고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민족을 모함하고 말살하고자 했던 하만은 장대에 높이 달려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이스라엘 민족이 생명을 얻고 그 지위가 높아지게 된 일도 있잖은가. 어찌 이 일이 우습다고, 지어냈다고, 짜 맞춘 얘기라고 할 수 있을까. 전능하신 하나님은 못 하실 일이 없는 분임을 알 수 있는 일이다. 어찌 성경 속에서만 일어났던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의뢰하며 기도하는 사람의 삶속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일이다.


  목사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봉사했다는 소문이 나서 모이는 곳마다 그 얘기를 했다. 노회 체육대회를 할 때에도, 노회 여러 모임 때에도 전서노회 목사님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그 얘기를 했다. 어느 목사님은 설교 시간에 그 얘기를 예화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산책하면서 이웃교회 목사님이 자기 교회 주일 설교 시간에 남편의 봉사를 예화로 사용했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목사님, 더 이상 그러지 마세요. 성경에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하나님께서 싫어하실 것 같아요. 봉사해놓고 자랑하는 것만큼 우습고 어리석은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목사님은 너무 좋으셔서 그러셨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자기 자랑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답니다.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그걸로 된 거죠.”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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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      자

 양애옥 사모

정읍시 옹동면 비봉리 산성교회 

 (창골산 칼럼니스트)

 ao-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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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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