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걷기의 비밀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4. 24. 10:01

걷기의 비밀
공병호 박사(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여러분 오늘은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다들 바쁘죠? 그래서 짧은 시간을 아껴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시간부족 문제가 큰 도전과제가 돼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중에 가보시면 다른 사람의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으면 좋은 사업 기회들이 생겨날 수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시간에 대해서 갖고 있는 압박감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돼있죠. 앞으로도 아마 시간부족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빡빡해지더라도 우리가 걷기라는 문제를 한번정도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직립보행이라고 하죠? 서서 걸으면서 생존해왔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도 경험을 해보면 예를 들면 실내에서 걷기를 천천히 해본다든지 또 실외에서 걷기를 해보면 이상하게도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또 마음도 차분히 정리가 되고 또 어떻게 보면 신선함을 자기 자신에게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습관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강남에서 아주 잘 나가는 학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원에서 한 여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12시간정도를 학생들하고 상담하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늘 몸이 무겁고 휴일이 되더라도 그렇게 만사가 귀찮고 TV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는 거죠.

어느 날 차가 끊겼습니다. 밤늦게 마쳤을 때 집까지 40분정도가 걸리는데 구두를 신고 걸었다는 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본인은 몸에서 뿐만 아니라 마음에서도 많은 변화를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당장 좋은 운동화를 하나 마련해서 아예 학원 수업이 마치게 되면 집까지 40분정도 걷는 겁니다. 그리고 가방도 매는 가방을 하나 마련해서 그러니까 몸도 편안해지고 마음도 많은 부분들이 변화를 해 나가고 이런 것을 목격하면서 스스로가 걷기예찬론자가 되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은 걷기를 통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다. 이렇게 생각을 한 끝에 주변의 많은 동료들에게 걸어서 집을 다니면 어떻겠냐고 말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됐습니다.

언젠가 제가 똑같은 경험을 한 사람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 인물은 베르나르 올리비아라는 프랑스의 기자였습니다. 은퇴이후에 아내와 함께 전 세계를 걸어서 여행하기로 약속했습니다만 불행히도 아내는 먼저 고인이 돼버렸죠. 그래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은퇴 후에 이스탄불로 시작해서 실크로드를 따라서 중국의 시안까지 걷는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걷기에 대해서 아주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사재와 또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프랑스내의 걷기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재단이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비행청소년들로 하여금 걷기를 통해서 자기의 정신과 영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프로젝트죠.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체험과 지금 이야기한 두 사람의 사례를 볼 때 우리가 아주 바쁘더라도 틈틈이 주변에 걸을만한 장소가 있다면 가벼운 신발을 준비해서 걷는 여유를 가지면 어떨까? 또 그것이 가능하지 않으면 사무실 주변에서 약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그것도 가능하지 않으면 집 안에서도 걷는 것을 한번정도 생활해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은 그냥 맨발이나 양말을 신은 상태로 실내에서 걷기 보다는 간단한 실내화 같은 것을 준비해서 걷는 것을 생활화하실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바쁜 삶속에서 속도를 스스로 낮추고 아이디어를 만들고 심적인 안정을 찾는데 걷기만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여러분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다음 시간에 좋은 주제를 갖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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