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꽃 - 김춘수 - 1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물상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2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3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意味가 되고 싶다. 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202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