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 칼럼] 장산곶매 이야기 좀 빌려도 될까요? 등록 :2020-08-06 17:45수정 :2020-08-07 02:09 박 시장 사건이 15년 후 또는 30년 후 페미니즘 운동과 사회운동 그리고 지성사에서 어떻게 기록되고 조명될 것인가는 간단치 않다. 성폭력은 진영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되지만 성폭력의 정의, 발화 방식, 맥락과 정황에 대한 해석은 사회적 정치적 논쟁이 경합하는 장일 수밖에 없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지난 한 달간 매일 풀 수 없는 숙제를 껴안고 잔 느낌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를 안고 세상을 하직한 인권 변호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이하 ‘박 시장 사건’ 약칭)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숙제와 질문과 과제를 남겼다. 전장을 방불케 하는 진영 논리가 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