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거는 한겨레] 늦더라도 괜찮은 기사가 있다 /이봉현 등록 :2020-07-14 17:18수정 :2020-07-15 02:39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 관계자가 박원순 시장의 유고 소식이 담긴 신문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좋은 기사의 미덕은 빠르고 정확한 것이다. 그러기 어렵다면, 하루 늦더라도 사실과 맥락을 차분히 짚어주는 길을 택해야 할 때가 있다. 9일 저녁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과 죽음을 다룬 보도에서도 이 점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있었다. 박 시장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10일 0시1분. 이날 아침 한겨레는 그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다는 점을 알리며, 죽음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권 강조해오다 ‘도덕성 치명타’…수습 힘들다 판단한 듯’(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