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엔딩 / 박진 등록 :2020-07-13 17:05수정 :2020-07-14 13:53 박진 ㅣ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글이 실리는 지금쯤 그의 장례도 끝났을 것이다. 어떤 일들에 분명한 기, 승, 전, 결을 예상하거나 분명한 주장을 가지고 있던 나는, 엔딩조차 없이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들을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실종되었다”는 짧은 메시지를 에스엔에스(SNS)에서 보았을 때 ‘서울시의 어떤 정책이 실종되었나 보구나’라는 상념을 가졌지, 실재하는 사람의 실종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같은 그의 부재는 현실이었고 삽시간에 알게 된 부재의 이유는 더한 충격이었다. “박원순 시장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현실이 아니기를, 넘쳐나는 가짜 뉴스들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