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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사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2. 17. 11:29

조화로운 사람
박상희 소장(샤론정신건강연구소)

저는 며칠 전에 호르게 드 그레고리오의 ‘나의 이성 나의 감성’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의 대통령 이였죠? 빌 클린턴과 토머스 제퍼슨의 이야기를 다룬 책인데요.
그렇게 유능하고 유명한 마음속에서도 이성과 감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그래, 맞다. 정말 감성과 이성이 잘 균형이 잡혔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중요한 일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감성과 이성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어떤 분은 감성보다 이성이 더 발달한 분이 있으시고 또 반대로 이성보다 감성이 더 발달한 분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재밌는 건 부부싸움을 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누가 잘못을 하고 누가 잘못을 안한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고 정말 어떤 분은 감성이 우선적으로 쓰이는 분이 있으시고 또 어떤 분은 이성이 우선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대립이 일어나는 거죠.
어떤 문제를 볼 때 감성이 있으신 분은 그것을 감정적으로 ‘좋다. 싫다, 슬프다, 우울하다, 신난다.’ 이렇게 받아들이실 것이고요,
이성이 우선인 분들은 그것이 ‘옳다, 나쁘다, 그릇되다, 참되다.’ 이렇게 평가하려고 하시겠죠.

제가 만난 분들도 그런 차이점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남자 분들은 대개 많은 남자 분들이 그렇듯이 이성적인 분이었어요. 여자 분은 감성적이셨고요.
그래서 자꾸만 아내가 흥분을 하고 화를 내고 슬퍼하고 우울해 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문제를 항상 해결해 주려고 하셨죠.
반면 여자 분께서는 그렇게 본인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공감해주지 못하고 사사건건 알려고 들고 따지려고 드는 남자가 너무나 미웠고요.
그런데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게 아니죠. 그건 다를 뿐이죠.
그런 작업을 통해서 서로 이제는 본인의 성향들과 다른 성향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지도자라면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 추앙을 받던 시대가 있었죠.
왠지 이성적이어야 똑똑할 것 같고 매사를 잘 처리할 것 같은 거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또 급격히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지도자를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가 만연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요즘 현대인들은 감성과 이성이 아주 적절히 조화된 그런 지도자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우리 보통 만남에서도 그렇게 적당하게 감성적일 때에는 감성적일 수 있고 또 이성적일 때에는 이성적일 수 있는 사람이 인기도 많은 것 같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본인이 너무 감성적이란 생각이 드시면 조금 냉정을 되찾으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고요,
‘난 너무 이성적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조금 더 열정적이 되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요즘 너무 많은 일에 쌓여서 그런지 점점 더 이성적이 되어 가는데요,
오늘은 친구들이라도 만나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