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링컨 대통령의 유머 백과사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3. 19. 20:18

 

미국의 최고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 노예해방과 197cm의 큰 키의 마른 체구와 턱수염으로 잘알려져 있는 링컨은 항상 유머와 재치가 넘쳤다고 한다. 선거 연설을 할 때도 유머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하는데 그 링컨 대통령의 유머를 모아 보았다.

1.노신사와 외투

링컨이 청년 시절 급하게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는데, 그에게는 말과 마차가 없었다. 마침 그때 시내를 향해 마차를 타고 가던 노신사를 만나게 되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만 저의 외투를 시내까지 갖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외투를 갖다 주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어떻게 시내에서 자네를 만나 외투를 전해 줄 수 있겠소?"

"그거야 염려하실 것 없습니다. 제가 항상 그 외투 안에 있을 테니까요."

이 말을 들은 노신사는 한바탕 웃더니 링컨을 시내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2.최고의 고객

링컨이 상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여 더글러스 후보와 겨루게 되었을 때였다. 두 사람이 합동 선거 유세를 하던 날, 더글러스 후보가 링컨의 과거 경력을 문제삼아 그를 비방하기 시작했다.

"링컨 후보는 그가 전에 경영하던 상점에서 팔아서는 안 될 술을 팔았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법을 어긴 일이고, 이렇게 법을 어긴 사람이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면 이 나라의 법과 질서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링컨은 상원의원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사람입니다."

이 말을 들은 청중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이번에는 링컨이 더글러스 후보의 공격에 꼼짝없이 무릎을 꿇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걱정스럽게 링컨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링컨은 전혀 당황하거나 흥분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이렇게 답변했다.

"예, 그렇습니다. 더글러스 후보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그 상점을 경영하던 당시 더글러스 후보는 저의 가게에서 가장 술을 많이 사 먹은 최고의 고객이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사실은 저는 이미 술 파는 계산대에서 떠난 지가 오래되었지만 더글러스 후보는 여전히 그 상점의 충실한 고객으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3.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링컨이 재치있게 답변을 하여 더글러스의 공격을 피해가자 더글러스는 신속하게 화제를 돌려 다시 링컨을 공격했다.

"링컨은 말만 그럴 듯하게 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입니다."

링컨은 이번에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더글러스 후보가 저를 두고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여러분꼐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제가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면, 오늘같이 중요한 날, 왜 제가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4. 15분만 참아주십시오.

링컨의 부인 메리 토드는 켄터키 주의 상류층 출신이었다. 그래서 토드와 링컨은 살아온 가정의 배경과 문화 차이와 성격차이로 갈등이 많았는데, 링컨은 성격이 조용하고 신중한 반면 토드는 약간 충동적이고 성급하며 신경질이 많은 편이었다.

링컨이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아내 토드가 평소대로 생선가게 주인에게 신경질을 부리면서 짜증스러운 말을 퍼부었다. 그러자 생선가게 주인은 그것에 대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남편인 링컨에게 항의를 했다. 그러자 링컨은 가게 주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웃으며 이렇게 조용히 부탁했다.

"나는 15년 동안 참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주인양반께서는 15분 동안이니, 그냥 좀 참아주십시오."

5.세 개의 도넛

하루는 링컨의 어린 두 아들 윌리와 태드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이웃집 담장을 넘어설 정도였다. 이웃집 아줌마가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진 줄 알고 달려와서 물었다.

"아니,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그러자 링컨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뿐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네, 제가 도넛 세 개를 사왔는데, 두 아들 녀석이 서로 자기가 두 개를 먹겠다고 야단이지 뭡니까. 그래서 일어난 싸움입니다. 제가 하나를 먹어 치우면 문제는 간단하니까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6.긴 다리, 짧은 다리

한번은 백악관 비서실 사람들 사이에 어떤 다리가 더 보기 좋은지를 놓고 논쟁이 붙었다. 키 큰 사람들은 긴 다리가 보기 좋다고우겼고, 키 작은 사람들은 통통하고 짧은 다리가 더 낫다고 우겼다. 그 때 마침 링컨 대통령이 비서실로 들어왔다. 그러자 다리가 긴 비서가 키가 큰 링컨이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재빨리 그에게 물었다.

"대통령 각하, 사람의 다리가 긴 것이 보기 좋은가요, 아니면 짧은 것이 보기 좋은가요? 아무래도 긴 다리가 낫겠지요?"

링컨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그야, 사람의 다리가 엉덩이에 붙어 있고, 땅에 닿을 수 있으면 다 보기 좋지요. 없는 것보다는 낫질 않습니까?"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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