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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사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5. 6. 09:51

말이 많은 사람
박상희 소장(샤론정신건강연구소)

말이 많은 사람하면요, 사실 우리 주변에 많지요. 그런데 타고난 성향 자체가 수다스럽고, 외향적인 분들이 계시고, 사실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분위기 메이커다.
또는 그 사람과 있으면 유쾌하고 즐겁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저도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좋기 때문에 말이 많은 것, 자체로 꼬투리를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제가 오늘 얘기드리고자 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바로 이 것입니다.
무언가 심각한 주제로 들어가거나 남의 감정의 이야기를 할 때에도 너무 장황하게, 많은 말을 통해서 내 감정도 표현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도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지요.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으로 보는데요. 이런 분들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더 못합니다. 내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분들의 경우 같이 작업을 해보면 대부분의 경우는 자기의 감정을 직시하기 어려워서,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계속되는 말입니다.
그래서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감정에 가지 못하게하고, 장황하게 만들고, 어지럽게 만들죠.

제 내담자 중에는 아주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실제로요. 그래서 상담을 하는 중간에도 사실 1시간 상담을 할때에 50분정도는 스스로 얘기하시는 그런 분이었는데요.
맨 처음에 몇주간은 그분이 너무 말씀을 너무 잘하시고 조리있게 하시기 때문에 저는 경청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청을 많이 했지요.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그 분을 이해하기 만으로 끝나는, 아주 아쉬운 시간이 되는 것을 제가 발견을 했고 그 분의 감정을 다가가기 어려운 전략으로 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구조적으로 상담을 조정하면서 그 분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 “자 이렇게 이야기를 끝내셨는데, 이야기를 끝내신후에 본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느껴지십니까? 지금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평가할 때 자기자신이 어떤 여자라고 느껴지십니까?” 감정질문을 통해서 그 분이 스스로 전체적으로 “사실 나는 슬픈 여자에요. 또는 나는 내가 불쌍해요.” 이런 고백을 하시게 됐습니다.
참 그런 고백이 하고나면 어려운 것이 아닌데 그 고백이 하는 것이 어렵고 슬프셔서 아주 장황하게 방어기재로 이야기를 하고 설명하는 것을 쓰셨던 것인데요.

이렇게 말이 많은 것, 나를 숨기기 위해 말이 많은 것은 자기자신도 고갈하게 만들고 듣는 사람도 상당히 힘들게 만듭니다.
혹시 여러분중에 나의 어떤 이야기를 증명하는 것이 두려워서 자꾸만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또 집에 가면 힘드셔서 쓰러지시고, 이런 패턴이 계속 되시는 분은 안 계십니까? 오늘은 내 말의 스타일을 점검해보고 내가 정말 재미있고, 사람을 좋아하고, 건강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내 감정을 은폐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의 어떤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혹은 과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말을 하는 것을 잘못 쓰고 계시지 않은지 한번 점검해보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건강하고 즐거운 말, 적당한 말, 그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 한번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시간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