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골산 칼럼 제1523호 /쉽지만 어려운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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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을 다닐 때 별 볼일 없는 제가 학생회 회장을 했습니다. 학생회 회장이 되면 채플시간에 사회를 도맡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날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극동방송국의 국장님께서 설교를 하시는 날이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설교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사회를 본 저에게 그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자네는 하나님의 말씀이 쉬운가? 아니면, 어려운가?” 저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머리가 너무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쉽다고 하면 어렵다고 말씀하실 것 같고 어렵다고 하면 쉽다고 말씀하실 것 같아서 도저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내뱉었던 말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씀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약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씀”이라고...
예수님의 말씀은 참 쉽습니다. 어린아이에서 노인과 여인들과 서시관 바리새인들까지도 모두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신 것이기에 매우 쉬운 말씀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의 초점은 항상 삶의 변화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론의 습득이나 지식의 전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환을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삶의 변화, 인격의 변화, 새로운 삶, 마음의 변화 성격의 변화, 삶의 전환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패턴을 바꿔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삶의 변화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합니다.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릴 도와주시면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하시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 삶으로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변화시켜주시고 행동을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쉽고도 어려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반드시 이루시고 하나님의 기억 속에 남는 귀한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들을 통하여 기뻐하십니다. -심령이 늘 가난한 자로 살고 싶은 작은 목사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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