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이 쓰신 ‘셀러리맨은 진화해야 한다.’ 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늘 젊게 사시기 때문에 전 그 기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러분 한번 들어보시죠.
셀러리맨은 진화해야 한다. 짧은 문장이지만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굉장히 큰 글입니다.
지금처럼 불황기가 닥치게 되면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높은 직급에 계신 분들을 소리, 소문 없이 많이 내보냅니다.
최근에 제가 잘 알고 지내는 분을 만났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불황에서도 임원들이 옷을 참 많이 벗었습니다. 조용히 나가시죠.” 그러면 대부분 손을 털고 나가게 되지만 이따금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머물 수 있는 여지를 두게 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크게 불평불만 없이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속내는 우리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계약입니다.
이 계약에 준하는 부분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떠나야 하지만 조직이 생존과 성장이라는 면에서 보면 좀 더 젊고, 좀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력으로 충원해 나가는 것은 도덕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평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는 그와 같은 선택을 늘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저는 돈을 주는 입장에도 서 보고 또 돈을 받는 입장에도 서 보면서 ‘조직에서 삶이라는 것은 늘 변화무쌍한 면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저는 직장의 초년부터 조직의 그와 같은 생리, 조직은 계약의 종합체로 이루어지고, 그 계약에는 항상 갑과 을이 존재하고, 갑은 어떤 면에서 보면 조직이 될 수밖에 없고 을은 고용된 사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늘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직생활을 해 왔던거 같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 보면서 저는 이런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습니다.
“셀러리맨의 진화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궁극적인 목적지는 어디인가?”
만일 여러분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계신다면 ‘직장생활의 마지막 단계는 어떤 부분이 되야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가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셀러리맨의 진화의 종착역은 ‘홀로 서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어 내는 것’ 으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어떤 경우는 조금 편안하게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편안하거나 혹은 힘들거나 할 때도 여러분들이 항상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은 “나는 홀로 서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또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해 나갈 수 있을 때 여러분들 훗날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것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문제지만 ‘우물쭈물 하다가 내가 그렇게 될 줄 알았지.’라는 상황을 우리는 절대로 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홀로 서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추는 것! 이것이 바로 이어령 선생이 말씀하시는 셀러리맨의 진화의 목적지이자 종착역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