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믿음의 글

[스크랩] 탤런트 정애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5. 12. 17:53
성명 / 정애리 
직업 / 탤런트 
제목 /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참된 사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시대의 천사는 흰옷 입고 천상을 날아다니는 존재라기보다는 우리 곁에서 같이 숨쉬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 같다. 따뜻한이들과의 만남과 함께 10년 가까이 ‘성로원’을 다니며 고아들을 돌보는 일에 함께하며 나는 ‘왜 예수님을 왜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응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한 영혼, 하나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것임을 이제는 알수 있게 됐다. 드라마 촬영을 나갔다 우연히 성로원을 알게 됐다. 그런데 그곳에 다녀온 후로 자꾸 아이들이 마음에 걸려 혼자 그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신생아에서부터 네살쯤된 아이까지 8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사는데 대부분이 미혼모나 재소자,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처음 그곳에 갔을 때 한 아이를 안아주었는데 다른 아이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사랑이 그리운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누구를 좋아하는지 금방 알아차렸다. 한 번 안긴 아이는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돌아가려고 신발을 신으면 가지 말라고 울면서 매달렸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얼른 나오지 못하고 문앞에서 서성대곤 했다. 그뒤로 아이들한테 특별히 해주는 것은 없지만 아이들이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어 성로원을 찾고 있다. 내가 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단지 어려서부터 교회는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지냈다. 초등학교 시절엔 가끔 갔었다. 계란을 주는 부활절 보다는 선물과 먹거리가 풍성했던 크리스마스가 더 좋았다.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금란여고 시절에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성경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란 모태신앙인인 남편을 만나고부터는 내 신앙이 더욱 불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신앙생활은 결혼 초 하나의 사건을 만나면서 더욱 깊어졌다. 우리 부부가 미국에 살고 있을 때 부산에 살고 계신 시어머니가 담석증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먼곳에서 달리 도움을 드릴 수 없었던 나는 어머니를 위해 새벽기도 제단을 쌓기 시작했다. 미명에 차를 몰고 교회로 가는 순간부터 시작된 기도는 돌아오는 길까지 길게 이어졌다. 신앙생활 초기인데다 난생 처음 해보는 중보기도였기에 기도가 제대로 되었는지 어떤지는 잘 몰랐다. 그저 열심히 매달렸다. 그런데 그때의 그 시간은 내게 깨끗함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마음과 몸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시어머니는 아주 건강하게 완쾌되셨고, 나 또한 영혼까지 맑게 치유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내게 신앙적인 위기는 아직 없었다. 큰 위기를 겪은 후 신앙이 성숙한다고들 하지만, 내 경우는 일상의 소소한 체험들을 통해 신앙의 성장을 경험했다. 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지켜주는 데 철저한 분이셨다. 크고 작은 사고나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게 하시고, 늘 보호 해주신다. 그런 경험을 비교적 자주 하곤 했다. 지난 해 드라마 촬영 때의 일이었다. 며칠간의 촬영으로 잠도 못자고 강행군을 하던 늦은 밤 시간, 직접 운전을 하면서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졸음을 쫓으려고 해도 눈꺼풀이 저절로 감겼다.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하면서도 순간순간 졸아가면서 위험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우회전 도로에서 교통경찰이 차를 세웠다. 순간 졸음이 확 달아나면서 바짝 긴장했다. 무슨 일인지, 어떤 위반을 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나 교통경찰은 그냥 차를 세웠으며 운전 조심하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 한번은 기독교텔레비전에서 ‘땅끝이야기’라는 선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현장 취재를 위해 필리핀 산족을 찾아 갔었는데 아직도 식인종이 살고 있다는 정글을 헤치고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마침 비까지 내리고 차까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시간이 자꾸만 늦어졌다. 그러나 일행 중 한 사람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는 사람 없이 모두 차분한 마음으로 주님의 인도하심만을 기도했다. 그리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 그 험한 길을 달려 드디어 산족을 만나 함께 예배를 드렸을 때는 누구 할 것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산족 마을에는 차를 돌릴만한 장소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곡예를 하듯 올라왔던 그길을 후진해서 내려가야 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오른쪽! 왼쪽!”하면서 후진 방향을 일일이 지시하는데, “오른쪽!” 한 번 잘못 지시하면 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는 의외로 침착해지는 걸 느꼈다.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체험이었다. 참된 사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시대의 천사는 흰옷 입고 천상을 날아다니는 존재라기보다는 우리 곁에서 같이 숨쉬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 같다. 나 또한 작은 천사가 되어 부모없는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그룹 홈’을 꾸며 그들의 정신적 물질적 후원자가 되고 싶다. IMF 한파로 더욱 춥게만 느껴지는 올 겨울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추위를 녹여갔으면 한다
출처 : 명성교회 엘리사 남선교회
글쓴이 : 윤정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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