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꼭 필요한 존재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해 놓은 이론은 대상관계이론이라고 불리는 심리학의 한 파트입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론은 자기심리학이란 이론인데 여기에서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를 자기대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자기대상은 3가지 기능을 주어야 합니다.
1. 사랑, 인정, 칭찬인 '정말 네가 귀하구나.' 라는 기능
2. '난 네 옆에 있어, 너를 보호해 줄께. 너는 안전해. 나와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마' 라는 보호감과 안정감을 주는 기능
3. '우리는 하나야. 함께 있어. 너는 외롭지 않아. 같은 일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가 있어.' 함께함이라는 위로를 주는 기능
주로 자기대상하면 생각나는 분은 아무래도 우리의 양육자입니다.
아빠, 엄마, 할머니 이런 분들이실 겁니다.
이런 분들의 사랑, 보호, 함께함의 기능이 어릴때 우리에게 충분히 공급되므로 우리는 '난 할 수 있어' '난 가능해' '난 자신 있어' '난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내면의 목소리가 내면화되고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보호받을 수 있어' '난 안전해'라는 안정감이 내면화되고 '난 외롭지 않아' '혼자가 아냐' '함께야'라는 내면화된 목소리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대인의 많은 분들은 이 3가지의 욕구 중에 하나내지 두개는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나를 사랑해주고 인정해 줄 자기대상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나를 보호해주고 안정감을 주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자기대상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우리는 하나다 너는 혼자이지 않아 외롭지 않아 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대상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이 대상이 건강한 대상이면 좋은데 안타깝게도 각종 중독, 잘못된 사랑, 인간관계, 끊임없는 처절한 어떤 몸부림 속에서 누군가를 갈구하고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그런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3가지 자기대상기능을 공급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심리학자들이 동감하는 이론입니다. 이런 것들을 더불어 정신적 산소라고도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부족한 정신적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정신적 산소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간관계와 잘못된 생활에서 우리는 도리어 더 피폐해지고 파편화되고 황폐해지는 자아를 감당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좋은 인정과 칭찬과 격려를 서로해주고 또 나에게 이런 걸 해줄 수 있는 자기대상을 찾아야 하고 나에게 안정과 보호를 줄 수 있는 좋은 자기대상을 찾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자기대상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자기대상을 찾는 것이야 말로 그 사람의 성숙도를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멘토, 좋은 여행등 꼭 인격체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3가지의 산소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좋은 대상들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얼마나 지혜롭고 성숙한가를 알려주는 척도입니다.
나는 오늘 어떤 자기대상을 찾고 있는가?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위로하는 좋은 자기대상을 찾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결핍에 못 이겨서 오늘도 나를 황폐하는 자기대상을 찾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자기대상의 기능을 공급해 주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내용입니다.
저는 박사논문의 마지막을 하나님의 우리의 자기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신앙인의 입장에서 심리학적으로 풀어봤는데요 이렇게 자기에게 중요한 자기대상을 생각해보고 공급받으시고 또 확장해 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