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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0만 촛불의 힘을”…퇴진행동, 2월 비상시국 선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2. 10. 05:40

“다시 100만 촛불의 힘을”…퇴진행동, 2월 비상시국 선포

한겨레 등록 :2017-02-09 17:26수정 :2017-02-09 22:09

 

대통령쪽 탄핵 지연작전·보수세력 반격 본격화에 맞서
11일 ‘15차 촛불’ 포함 이달 3차례 전국 대규모 집회 계획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신속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신속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박근혜 대통령 쪽의 탄핵지연 작전과 보수·극우세력의 반격이 노골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주말 촛불집회 주최 쪽이 ‘2월 촛불 비상시국’을 선포했다. 시민들에겐 이번 주말 다시 한번 ‘100만 촛불’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박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고 특검 연장을 요구하는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퇴진행동은 이달 세 차례 주말 집회를 전국적인 대규모 촛불집회로 개최하기로 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이날 ‘2월 촛불 비상시국’을 선포한 퇴진행동은 “박근혜-새누리당과 비호세력이 준동하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박 대통령의 범죄를 낱낱이 드러내는 일이다”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지연을 막고 특검 연장과 박 대통령 구속을 위해선 국민의 힘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해 15차 집회 때부터 다시 대규모 집회로 계획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00만명의 시민이 광화문광장에 운집했던 지난해 11월 집회 때처럼 이번에도 많은 국민이 다시 한 번 촛불을 재현해주셨으면 한다”며 집회 참석을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된 뒤 주최 쪽이 ‘100만 촛불’을 언급하며 참석을 독려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신속한 탄핵 심판과 특검 연장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11일 오후 3시 헌재 앞 ‘탄핵 촉구 시민대회’ 사전집회로 시작해 오후 9시께 행진으로 마무리된다. 이날이 정월대보름인 만큼 퇴진행동은 악귀를 쫓는다는 취지로 본집회 소등 행사 때 보름달 풍선을 띄우고 박 대통령 퇴진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본집회엔 밴드 뜨거운감자가 무대에 오른다.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 공관 등으로 나눠서 행진했던 종전과 달리, 두 차례로 나눠 전개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한다는 취지로 먼저 청와대를 에워싼 뒤 율곡로에서 만나 헌법재판소 쪽으로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의 재벌구속특위는 집회 하루 전날인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박2일’ 행진도 벌인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탄압 없는 세상 만드는 1박2일 대행진’으로 이름 붙였다. 이들은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부터 행진을 시작해 여의도 국회, 광화문광장을 거쳐 청와대에 이르는 약 16㎞를 걷는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정몽구, 최태원, 신동빈 등 재벌총수들이 또 면죄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정경유착과 재벌체제를 끝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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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2018.html?_fr=mt2#csidx9bc12a0c91902a0b69d574455944e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