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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서울대 총장 "최근 서울대인 부끄러운 모습" 국정농단 연루 동문 비판 / 경향신문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3. 3. 03:56

성낙인 서울대 총장 "최근 서울대인 부끄러운 모습" 국정농단 연루 동문 비판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박민규 기자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박민규 기자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최근 서울대인들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더 많이 회자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화여대 남궁곤·류철균 교수 등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서울대 동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성 총장은 2일 서울대 관악구 캠퍼스에서 열린 2017학년도 입학식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신입생들에게 “서울대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지우지 못한 서울대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주문했다. 

성 총장은 또한 “서울대라는 이름에 도취하면 오만과 특권의식이 생기기 쉽다”며 “내게 더 많은 것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생기면 출세를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총장은 “남의 의견을 경청할 줄 모르는 리더는 모든 이를 불행하게 한다. 따뜻한 가슴을 가지지 못한 인재는 리더가 될 수 없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져라. 모든 이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서울대 재학생·졸업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를 통해 ‘부끄러운 동문상’을 뽑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2016년 최악의 동문상’과 대한민국 헌정사에 해악을 끼친 인물을 선정하는 ‘멍에의 전당’ 2개 분야로 이뤄졌다. ‘최악의 동문상’ 1위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2위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3위는 조윤선 전 장관이 선정됐다. 또 ‘멍에의 전당’에는 김기춘 전 실장이 98%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헌액됐다. 

이날 입학식에는 페터 안드레 알트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총장도 참석해 신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알트 총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의 초안이 된 ‘베를린 선언’을 베를린자유대에서 발표한 인연을 언급하며 베를린자유대학으로 서울대 학생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표정에서 희망과 흥분, 약간의 긴장감을 볼 수 있다”면서 “불확실하지만 또한 확실하고 충분히 밝은 미래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여러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대에는 학부생 3363명과 대학원생 3360명이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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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021056001&code=940100#csidxffa3ff86dbe1a959ce9b8b7c62be3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