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국정농단 현장에 그림자 드리워
특검쪽 “말 안 듣는 공무원 매질 역할”
검찰 고위간부, 우병우와 수시로 통화
수사 주체이자 객체가 된 모순에 직면
특검쪽 “말 안 듣는 공무원 매질 역할”
검찰 고위간부, 우병우와 수시로 통화
수사 주체이자 객체가 된 모순에 직면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2일 새벽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떠나고 있다. 의왕/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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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우 전 수석 수사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이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팀장으로 한 특별수사팀을 꾸렸지만 4개월 동안 수사하는 시늉만 내다 같은해 12월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고 조용히 수사를 끝냈다. 특검팀 수사에서는 지난해 검찰 특수팀 수사 당시 우 전 수석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김수남 검찰총장이 수시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 전 수석 의혹을 규명해야 할 검찰이 수사 주체이자 객체가 된 모순된 상황에 놓인 것이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은 검찰을 개혁하는 작업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또다시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졸속 수사를 하면 검찰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