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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박근혜 탄핵 긴급 타전…“민주주의 심각하게 훼손” / 한겨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3. 10. 13:41

외신, 박근혜 탄핵 긴급 타전…“민주주의 심각하게 훼손”

한겨레 등록 :2017-03-10 11:37수정 :2017-03-10 12:14

 

AFP, AP 등 외신, 탄핵 인용 긴급 속보로 전해


미국 <시엔엔>(CNN) 방송 누리집 갈무리.
미국 <시엔엔>(CNN) 방송 누리집 갈무리.
해외 주요 언론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몇달여 전부터 박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의 관계,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비중있게 보도했던 외신들은 탄핵이 인용되자 추후 박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조기 대선 일정 등도 자세히 전했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등 주요 통신은 탄핵이 인용된 뒤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를 연이어 내보냈다. <에이피>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진 1980년대 말 이후 탄핵이 인용된 첫 번째 사례”라며 “지난해부터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거리에 나섰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데 이어 헌재에서도 탄핵안이 인용됐다”고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발언을 상세히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누리집.
영국 일간 <가디언> 누리집.
박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 여부를 예의주시하던 미국 언론들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오기 1시간여 전부터 누리집에 박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심판의 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으며,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생방송에서는 한국 주재 기자와 직접 연결해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 역시 가결 직후 인터넷판으로 ‘한국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긴급 속보를 띄웠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언론들도 현지시각 새벽에 전해진 박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올리거나 긴급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탄핵 선고가 나오기 전 ‘박근혜 대통령, 운명을 마주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헌재의 탄핵 판결에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비비시> 방송은 “박 대통령의 친구인 최순실이 개입된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한국에서는 지난 몇 달간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일간 <가디언>은 탄핵 인용 소식이 전해지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의 스캔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까지 이어졌다”며 “헌재의 판결 이후 60일 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785915.html?_fr=mt2#csidxe323395d03239bf8ac3721e41dbd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