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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4. 8. 토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4. 8. 22:16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4. 8. 토요일


목사님 어떨떨 하네요.(다이돌핀 프로젝트 보고)


1.
얼마 전 어느 선교사님이 같은 나라에서 동역하고 있는 동료 선교사 가족을 다이돌핀 프로젝트에 추천하였습니다.

아버님이 목회자이신데 파킨스병을 앓고 계신다하셨습니다. 올 여름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추억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딸이 이번에 대학을 가는데 자녀의 대학입학을 위해 들었던 보험금으로 여행을 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그 선교사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 여행의 비용을 우리 다이돌핀 프로젝트에서 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2.
선교사님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아셔도 상관 없겠지만 그래도 이름과 나라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7
월 첫 주 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시기로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면
경비를 송금해 드리려고 합니다.

기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다 안 됩니다.

3.
Subject:
목사님 얼떨떨 하네요

어제까지 00 최 남단 000에서 교사 세미나를 진행하고 돌아와 아직 몸이 덜 회복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급전화 심방을 통하여 온몸이 전율이 흘러 정신이 얼떨떨 해졌습니다.
어찌된 일 일까요?

이 일은 저와 저희 가족들끼리만 한 이야기들인데...심지어 부모님도 모르시고...
아무튼 주님이 하시는 일이 놀랍고 놀랍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왕 이리 되었으니 목사님께는 사실을 말씀 드려야겠다 싶어 메일을 드립니다.
12
년 전 선교사로 나오던 그날 이미 아버님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신 상황이었습니다.
끝까지 목회를 해보시겠다고 하셨지만 몸이 중심을 잃고 말이 막혀서 더 이상 목회를 못할 상황이 되어 2년 후 60세에 일찍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 후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1년 혹은 2년 만에 한번씩 나가 2 3일 정도 잠깐 얼굴을 뵙고 씻겨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방콕에 선교부 일로 갈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 어느 선교사님을 만났는데 그분은 페암 말기인 어머니를 모시고 추억여행을 하러 온가족이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날부터 제 안에 불일 듯 일어나는 저의 부족함과 죄책감 그리고 어쩔 수 없었다라는 합리화된 저의 핑계가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미 깊은 병으로 시력도 거의 잃어 쾡한 눈, 그리고 하루 종일 아무 말 없이 누워 천장만 보고 계시는 아버지를 이대로 떠나 보낸다면 그리고 지난 10년을 쓰러지시기 전에 요양원으로 보내시자고 아무리 권유해도 재정적 그리고 도의적 이유로 혼자 병수발을 하시는 어머니를 그냥 보내고 만다면.....제가 감당 못할 후회감이 밀려올 것이라는 생각에 매일 고민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솔직히 페리호 가격도 알아보고, 비행기 가격도 그리고 제주도 맛집들도 인터넷으로 서치를 해보았습니다.

선교사라는 핑계로 합법적으로(?) 부모에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내 자신을 그만 탓하고 싶어 여기저기 찾아보았지만 선교사인 저에게는, 돈이 있어도 그것은 사역비이고 저의 생활비 안에서 그런 일은(물론 사역비 생활비의 기준도 없지만요) 꿈만 같은 일이어서 사실 20년 동안 모아놓은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한 보험을 타서 그것을 깨기로 아내와 딸에게 양해를 구할 생각이었습니다.

목사님을 코스타에서 뵈었었던 제 아들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빠는 다른 사람을 돕고 교회를 돕는 일에는 맘껏 쓰면서 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인색하세요, 아빠도 그런거 받을 자격 쓸 자격 있어요.

김동호 목사님에게 우리도 보내 달라고 하세요.(혹시 설마 아들이 신청한 것은 아니겠지요?)

아들에게 이런 책망을 듣기도 했지만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선뜻 목사님께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떻게....누가...이 일을 발설? 했는지 더 이상 묻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나를 아신다는 생각에 그냥 눈물만 납니다.

목사님 사모님
솔직히 저는 두 분을 알게 된 것만으로 너무나 너무나 남들보다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 생각합니다.
어젯밤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목사님이 주신 faith book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 몰래 했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 내 일기에 몰래 써 놓았던 그런 말들이 목사님 책에 이미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 신나기도 했습니다.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이 저희에게 주신 환대의 시간을 감격하며 그분께 감사하며 잘 누려 보겠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20년간 저희와 함께 있던 딸 00이가 이제 저희 곁을 떠납니다.
00
대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 감사하게 장학금을 많이 받아 아주 저렴하게 공부하게 됩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그리고 둥지를 떠나가는 딸과의 마지막 시간이기에 이번 여름 저희 가정 3대의 추억여행은 평생토록 저에게 잊지 못할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준비 되는대로 계획서를 목사님께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리스도의 환대를 전달하시는 행복전도사 김동호 목사님 사랑합니다
세밀하신 하나님 은혜를 찬양하며
000
드림

4.
000
선교사님

아들이 신청한 거 아니에요.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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