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19. 금요일2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5. 22. 05:29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19. 금요일2


누가 천당갈까?

1.
신대원을 졸업하면서 '칼빈주의 예정론 비판'이라는 논문을 제출하였다.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 제일 관심 있는 주제여서 논문을 쓰는 것을 떠나 평소에 꽤 많은 책을 읽고 나름 공부를 했었다. 그래서 정작 논문을 꽤 짧은 기간에 완성할 수 있었다. (학문적인 깊이가 있는 박사 논문도 아니었지만)

2.
논문 쓰기를 다 마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칼빈주의자들은 예정론을 믿고 나는 그 예정론을 수용하지 못하고 비판을 했는데 과연 누가 맞는 걸까?

둘 중의 누구 하나가 맞든가
아니면 둘다 다 틀리던가.

맞으면 구원얻고 틀리면 구원받지 못할까?
내가 천당에 있다면 예정론자들은 지옥에 있고 예정론자들이 천당에 있다면 내가 지옥에 있게 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었다.
설령 내가 틀렸다고해도 하나님은 별로 화내지 않으실 것 같다.
크게 책망하실 것 같지도 않다.
그냥 내 머리통 한 번 쿵 꿀밤 놓으시며 '니가 틀렸다' 대수롭지 않게 한 마디 하시고 넘어가실 것 같다.

3.
그래도

예정론을 가지고 토론을 한다면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침 튀기며 내 주장을 펼칠 것이다.
그래도
함부러 예정론자들의 신앙을 깔보거나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존중하고 인정할 것이다.

4.
오늘 오후 우종학 교수를 만났다.
80분 정도 아주 진지했지만 편한 대화를 나누었다.
앞으로 몇 번 더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지난 달에는 창조과학자인 이재만 선교사가 인도하는 그랜드캐년 창조과학탐사를 다녀왔다.
이로서 서로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두 사람을 모두 만난 셈이다.

5.
누가 옳은 걸까?
둘 중의 누구 하나가 옳던가 아니면 둘 다 다 아니던가 일꺼다.
맞는 사람은 구원얻고
틀린 사람은 구원얻지 못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게 현실이다.

6.
난 이재만 선교사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난 우종학 교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서로 인정한다면
서로의 주장과 論을 놓고 치열하게
피터지게 토론하고 논쟁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7.
가능하다면
젊은 지구를 주장하고 지지하는 창조과학자와
늙은 지구를 주장하고 지지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자와
창조과학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서신학자와
유신론적 진화론의 입장을 지지하는 성서신학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진지하게
치열하게
그러나
신사적으로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 교수도 찬성하였고
이 선교사도 찬성했었다.
성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시켜준다면 내가 사회를 봐도 좋겠다싶다.

8.
그 토론을 듣고
평소 자기의 입장을 더 굳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생각과 입장을 바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백대 빵이 될 때까지 싸우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토론을 중지하고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진심으로 악수하고 헤어지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우 교수님과는 몇 번 더 만나 이야기하기로 하였다.
새로 출판되는 우 교수님의 책을 읽고 내가 질문하는 식으로 대화가 진행될꺼다.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오늘 만남 좋았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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