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7. 토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8. 03:1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7. 토요일


생사를 건 교회개혁 (5)


지나친 당회 중심의 교회.

목사와 장로의 역할에 대한 혼동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당회의 중앙집권적인 정치형태이다. (다시말해 장로와 집사와 권사의 역할 혼돈도 교회가 건강해지지 못하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교회 당회는 삼권(행정, 입법, 사법)을 다 장악(?)하고 있다. 정책과 예산을 결정할 뿐 아니라 결정된 정책과 예산에 따라 재정을 집행하고 사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집행한 사업과 예산을 자신들이 직접 감독하고 감사한다.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와 같은 일이 교회에서는 통하고 있다.

큰 교회의 운영, 관리업무를 몇몇의 당회원들이 다 감당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될 때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게 되는데, 첫째는 교회가 낙후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교인들이 교회에 무관심하게 하게 된다는 것이고, 셋째는 교회가 부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회가 당회원 중심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면 교회는 자연 낙후될 수 밖에 없다. (현대사회는 점점 민주화되어 권력이 분산되고 있는데 교회만 중앙집권제 형태를 갖는다면 교회가 세상에 뒤처져도 한참 뒤처지는 낙후된 조직이 될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교회가 모든 면에서 세상보다 앞서 나갔다. 그러나 요즘은 교회가 세상에 비해 비교도 되지 않으리만큼 낙후되었다. 그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교회 생정에서의 지나친 당회 집중 현상'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교회의 모든 행정이 몇몇 당회원들에 의해서 움직여지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가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 무관심해진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 면에서 퇴보하고 있다. 거의 모든 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중의 하나가 당회는 활발한데 제직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교회에서 제직회는 유명무실한 회로 전락하고 있다.(대부분의 교회에 있어서 당회는 지나치리만큼 활성화 되어 있다. 그러나 제직회는 모이기 조차 어렵다. 옛날 우리 교단 헌법에는 제직회의 성원 조항이 있었다. 제직의 과반수가 참여하여야만 제직회가 열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헌법 조항이 바뀌었다. 그냥 '모이는대로'로 바뀌었다. 왜냐하면 과반수 성원을 고집하면 제직회를 열 수 있는 교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제직회에 가봤자 제직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가하면 예하시오' 할 때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러니 나라도 그런 제직회에 안 갈꺼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많은 교인들이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해 주어야 한다.

거의 모든 교회에서 제직회는 유명무실한 회로 전락하였다. 제직회가 유명무실해져서 그냥 형식적으로 단 몇 분 만에 회의를 해치우는 교회가 은혜스러운 교회인 양 여겨지는 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직회의 약화가 한국교회의 약화의 원인(遠因)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인들을 우민화(愚民化)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교회 일에 관심도 없고 말도 할 줄 모르는 교인과 교회를 은혜스럽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빗나가도 한 참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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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경구(警句)가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몇몇 소수의 사람들에게 많은 권력이 집중되면 교회는 부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은 이미 한국교회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가볍게 보거나 간과한다면 한국 교회는 크게 퇴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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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를 가보면 많은 교회의 현관 앞에 어느 특정 이단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단과 사이비 집단의 가장 큰 특징과 폐해 중에 하나는 교인들의 맹종에 길들여진 우매화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만 보자면 소위 정통이라고 하는 기성 교회들도 비슷하다. 내 보기에 별 차이가 없다. 일부 대형교회의 목사와 당회가 법과 절차를 어기는 말도 안 되는 결정을 내려도 그냥 자기 목사와 당회가 결정한 것을 마치 북한 주민들처럼, 이단 사이비 교회의 교인들처럼 순종하고 따라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나는 이와 같은 정통교회의 사이비화가 목사와 장로 몇 사람에게 교회의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조차 손가락질을 당하고, 미개집단 취급을 당하고, 그 결과로 교인의 수가 급감하는 중요한 이유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
생사를 건 교회개혁 22페이지 하부터 25페이지 상까지)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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