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5. 목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8. 03:16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5. 목요일


다신 안 탄다.


1.
어제는 에버랜드를 다녀왔다.
내가 아직도 자연농원이라고 부르는

아침 먹고 나가서 밤 9시 다되서 돌아왔다.
사람들 어마 어마하게 많이 왔지만
아이들이 전략을 잘 세워 나름 완벽하게 잘 놀다왔다.
아주 깔끔하게
원없이

돌아와서
다들
뻗었다.

2.
나 죽은 후
손주들이 할아버지와의 어제를 기억할 수 있을만큼 좋았다.

행복했던 날들을 기억함
그런 날들을 많이 만듦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
제일 마지막으로
큰 손녀
민희와
엑스 트레인을 탔다.

지난 번 수학여행와서 탔었는데
재미있었다며
할애비와 함께 타자해서
용기를 내었다.

30
여년 전엔
아마 청룡열차였었지?
그땐
민희 애비
큰 아들과 탔었었는데....
어젠
큰 손녀 민희와 탔다.

4.
직원이
나이 많다고 걱정한다.
심장은 괜찮으시냐?
허리 괜찮으시겠냐?
를 묻고
괜찮다하니 태워준다.

5.
말은 안 했지만

죽다
살았다.

6.
그런데
뜬금없이

이제껏 살아온 생이 생각난다.
가정
목회

인생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엑스 트레인 같았다.

죽다
살았다.
정말
죽다
살았다.

7.
그래서
오늘의 삶이
이토록
감사하고
황홀하고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8.
다신
안 탄다.
그러나
꼭 타야만 한다면


탄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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