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22. 주일 [율법과 율법주의,롬10:1-3]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26. 03:54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22. 주일


오늘은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높은 뜻 푸른 교회에서 설교하는 날입니다. 참 행복하고 감사한 날입니다. 설교 원고를 먼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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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율법주의
10:1-3


1.
지금 우리 한국 교회에서 기독교는 감소 추세입니다. 비탈길에서 미끌어지고 있는 형상입니다. 작년과 재 작년 이태동안 우리 통합측 교단만해도 약 7만에서 8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총회에 보고한 것이 그 정도이니 실제는 아마 더 감소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높은 뜻 교회와 같은 큰 교회와 대형교회들은 그런 감소의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높은 뜻 교회는 아직도 해마다 조금씩이라고 계속 성장해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좀 부정적이고 비판적이기는 하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대형교회의 익명성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숨어서 적당히 예수 믿기, 아니 교회 다니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 중에는 예수를 믿기는 하지만 적당히 세상과도 어울리면서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상태의 교인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요즘만의 문제는 아니고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주신 십계명이라고 하는 율법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은 율법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율법을 지키는 척만 하지 편법을 만들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이에 반발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한 번 철저히 지켜보자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뭉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바리새파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연구하고 노력하고 실천하였습니다. 하나의 예로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말씀 하나를 그냥 지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지키기 위하여 600여가지가 넘는 구체적인 세칙들을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정통 유대인들이 이용하는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안식일이 되면 모든 층에 섭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 버튼을 누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회당도 너무 멀면 안식일에 많이 걸어야 함으로 그것도 일이 된다고 하여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정하고 모든 사람들이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회당을 다닐 수 있도록 곳곳마다 회당을 세웠습니다.

3.
하나님의 법 즉 율법을 늘 가까이 하기 위하여 문지방에도 써 붙이고, 손목에도 차고 다녔습니다. 당연히 바리새인들은 바리새인이 아닌 사람들과 구별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이 자랑하기 위하여 오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600
여가지가 넘는 안식일 세칙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시면 어처구니 없는 오버였습니다. 안식일에 버튼을 누르지 않기 위하여 층마다 서게 한 것은 하나님을 숨막히시게 하는 행동들이었습니다.

남이 하지 않는, 할 필요도 없는 지나친, 쓸데 없는 율법의 세칙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지키고, 지킨 것을 자랑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심판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신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들은 숨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다 지키는 것처럼 과장하였습니다. 결국 위선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늘 가까이 하려고 시작하였던 바리새 운동은 반대로 하나님으로 부터 점점 자신을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오늘 본문을 통하여 한 마디로 정의해 주셨습니다.

"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10:2-3) 아멘.

하나님의 율법이 인간의 율법주의가 되었습니다. 율법과 율법주의는 다릅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율법주의는 율법을 이용해 자기의 주장과 생각과 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율법의 중심과 핵심은 하나님이지만 율법주의의 중심과 핵심은 사람입니다. 그것이 바로 바리새주의였습니다. 바래새 주의 즉 율법주의는 율법이 어떻게 그 율법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잘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변질 되는 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우리는 2001 10 7일 높은 뜻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로 16년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높은 뜻 숭의교회로 시작한 우리 높은 뜻 교회는 지금 현재 높은 뜻 광성교회, 높은 뜻 정의교회, 높은 뜻 푸른 교회, 높은 뜻 하늘교회,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 높은 뜻 섬기는 교회, 높은 뜻 오차노미즈 교회, 높은 뜻 브리즈번 교회 모두 8개가 되었습니다. 내년 1월 높은 뜻 정의교회가 또 분립할 예정인데 그러면 모두 아홉이 될 예정입니다.

높은 뜻은 우리 높은 뜻 교회의 율법과도 같습니다.
그 핵심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하는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라는 말로 정리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하기 위하여 우리는 몇 가지 구체적인 세칙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주인이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원로금지
재신임투표
장로 권사 안수집사 6년 단임제
하나 더 첨가하자면 세습금지를 넣고 싶습니다.

5.
그게 높은 뜻 교회의 신앙고백이고 정신이고 철학입니다.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다시 한번 교회다운 교회를 세워보자며 이곳 저곳에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16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높은 뜻 교회에게도 그 높은 뜻이 점점 바리새주의, 율법주의처럼 변질되려는 위험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맘때쯤 되면 나타나게 되어 있는 일입니다.

그것을 알고 조심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6.
첫째, 높은 뜻은 꼭 필요한 몇가지에만 적용해야 합니다.
안식일 호텔 엘리베이터 버튼처럼 번져나가 쓸데 없이 이곳 저곳 확대되어 해석되고 적용되는 것을 찾아 막아야만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그런 현상이 우리 높은 뜻 교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데나 막 높은 뜻과 높은 뜻 정신을 갖다 붙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교회를 제한하고 부자유하게 만듭니다. 그것의 종이 되게 합니다.

예수님은 당시의 그 쓸데없이, 어처구니 없이 600여가지로 세칙으로 인간을 꽁꽁 묶어 놓은 안식일법에 대하여 명쾌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둘째, 우리만 높은 뜻을 추구하는 교회와 사람들인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교만해져서는 안 됩니다. 자기 의를 드러내려 해서는 안 됩니다. 높은 뜻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의 제도와 시스템이 있지만, 높은 뜻은 제도와 시스템이 아닙니다. 정신입니다. 신앙입니다.

'
하나님만이 주인이시다'는 정신이요 신앙고백입니다.

여러분 우리들은 모두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원죄를 가지고 있는 죄인들입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원죄는 스스로가 하나님이 되고 자신이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려고 하는 본능입니다. 그 원죄적 본능이 저에게도 있고 여러분들에게도 있습니다.

그까짓 원로목사, 장로 하나 하지 않았다고 높은 뜻 정신을 다 실천하고 지킨 것은 아닙니다.
그까짓 재신임 투표 좀 받았다고 높은 뜻 사람이 다 된 것은 아닙니다.
그까짓 6년 단임제 좀 실천했다고 우리 높은 뜻 교회가 정말 높은 뜻 교회가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지키는 것을 가지고 그것만을 자랑하다보면 우리도 바리새인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율법으로 의롭다함을 받을 사람은 세상에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나중에 자신들이 율법을 열심히 지켰음으로 스스로 의롭다 착각했습니다. 그런 착각을 우리 높은 뜻 교회와 교인들이 해서는 안 됩니다.

율법 앞에 서면 우리는 모두가 죄인입니다. 율법은 마치 엑스 레이와 같습니다. 율법 앞에서면 어떤 뼈가 어떻게 부러졌는지가 드러납니다. 율법 앞에 서면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온전치 못한 죄인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붙잡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율법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몽학선생이라고 표현합니다. ( 3:24)

높은 뜻이 브랜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높은 뜻은 우리 높은 뜻 교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높은 뜻이 신앙과 정신이 되지 않고 브랜드가 되기 시작하면 위험합니다.

높은 뜻 정의교회가 내년도 분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높은 뜻 연합선교회 담임목사 부부 세미나에서 오대식 목사로부터 새로 분립되는 교회의 이름에 '높은 뜻'을 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높은 뜻 푸른 교회 교인 여러분
우리 높은 뜻 교회의 높은 뜻 정신이 율법이 되지 않고 율법주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 주십시오. 막아 주십시오.

높은 뜻을 자랑하지 말고
이용해 먹으려 하지 말고
높은 뜻 앞에 서면
우리는 언제나 낮은 뜻을 살아가고 있는 죄인임을 깨닫고
그러면 그럴 수록 더욱 더 하나님 굳게 붙잡고 정말 교회와 자신과 가정과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살아가기 위하여 발버둥질 치는 교회와 교인들이 되어 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멘.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  율법과 율법주의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