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9. 토요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9. 토요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1.
경험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험에도 위험이 있다.
창조적인 생각과 결정의 발목을 잡는다.
크게 실수는 하지 않지만
창조적이고
획기적인 일을 방해한다.

2.
평생 목회를 하며 살았다.
많은 것을 경험하였다.
목회에 대해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그것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기도 하다.
특히 아들 목사에게.

그러나
나는 잘 말하지 않는다.

실수 좀 하면 어때?
좀 힘들고 아프면 어때?
그렇다고 죽는 건 아니야.
조금 도와 줄 수는 있지만
그러면
너희 젊은 세대의 기발하고 기막힌 발상이 죽어.
상상이 죽어.

3.
막내 아들 목사의 새로운 시도

실수
아니면
획기적인 발상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희안한 목회

불안하지만
기대되고
흥분되기도 한다.
후자가 더 강하다.

4.
내 경험을 전수해 주기 보다는
오히려 막내 놈의 끼와 피를 전수받고 싶다.
내 나이 67
몇 밤만 더 자면 68이지만
난
아직도 튈 수 있어
나도
아직 튈 수 있어.

5.
어제는 어제의 것으로
오늘은 오늘의 것으로
내일은 내일의 것으로

그게
아마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정신에 맞을꺼야.

나도 어제 입고 나갔던 옷
오늘 또 입고 나가는 거 싫어.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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