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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보낸 천사들.../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13. 11:55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12.11 21:40                


 



 

오늘 사진은

'괜찮은 사람들'의

성탄절 준비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

 

 

 

 

 



 

   

성탄절이 가까워지는 연말입니다.


어제는 식당 안팎에 성탄절 장식을 했습니다. 식당 밖에는 예쁜 꼬마전구들로 불을 환하게 밝혔고 식당 안에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성탄절 분위기를 냈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직원들부터 좋아라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무선에 있는 성산공원에 빨간밥차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쓸쓸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밥차 봉사였습니다. 열심히 반찬을 만들고 밥을 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어르신들을 보았습니다.


이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모습이 어쩌면 앞으로 15년 후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어르신들도 젊었을 때는 자신들이 노후에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우리가 부모로부터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경우가 아니면 재산을 불리는 방법은 거의 같다고 하겠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소득을 얻고 그 소득으로 소비를 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재테크를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악착같이 일을 해도 기본적인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근로빈곤층입니다. 제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지요. 굶지 않고 겨우 먹고는 사는데 저축은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현재 일자리를 갖고는 있지만 일이 꾸준하지 않고 신분 또한 불안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수입이 일정치 않아 벌어놓은 것이 없어서 실직을 하거나 큰 병이 들면 곧바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정보화 시대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식근로자나 숙련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학력자나 미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르바이트와 같이 일정치 못한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PC방을 전전하는 사람의 숫자가 일본에서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300만 명이 이러한 근로빈곤층이라고 합니다. 근로빈곤층의 문제는 단순히 소득이 적다는 것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번 근로빈곤층으로 전락하면 구조적으로 그 덫에서 벗어나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지금 나에게 수입이 있기는 하지만 저축은 생각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모두가 잠재적인 근로빈곤층이라 할 것입니다. 조금 가혹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세월이 지나면 무료급식소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는 분들입니다.


여기에는 누구도 예외는 없는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이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기고만장한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인생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부와 빈곤이 대물림되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빈곤의 대물림 뿐만 아니라 꿈의 서열화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사회입니다. 의사 집안에 의사 나오고 판사 집안에 판사 나오고 노동자 집안에 노동자 나오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불안을 해소하는 실마리는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의 평등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른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청소년의 문제는 어른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낮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지위가 빈곤으로 연결되고 또 그 빈곤의 대물림이 고착화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한 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를 정의로운 사회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우리사회의 제도적 모순이나 편견에서 비롯된다면 그 해결책은 우리 모두의 몫이 될 것입니다. 저는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특히나 불우한 청소년을 볼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치열하게 식당을 하는 까닭도 그리고  제가 지금 많은 것에 눈을 감고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하는 까닭도 청소년 사업을 더 해보기 위함입니다. 일을 하다가 화가 나거나 지쳐 있을 때 이 천사들을 보면 힘이 나고 용기가 생깁니다.


어쩌면 그것이 저의 마지막 사업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보낸 천사들을 보듬는 일 말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내 품이 커야 하고 내 품이 따뜻해야 합니다. 그래서 참 열심히 사는 요즘입니다.


고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