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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25. 월요일 [성탄 예배 설교를 사랑의 교회 강남 성전에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26. 05:0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25. 월요일


오늘 성탄 예배 설교를 사랑의 교회 강남 성전에서 하려고 합니다. 저들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목사이지만 혹시 저들이 힘들어하고 불편해 할지도 모르는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모두에게 은혜로운 설교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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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예수가 있는가?
2:41-52


1.
복된 성탄의 은혜와 축복이 교회의 정의 회복을 위해 여러 해 동안 광야가 되어 버린 이 강남성전에서 끈질기게 싸우고 계시는 여러분들위에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냥 인사가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의 진심으로 드리는 축원입니다. 누구에게나 다 이 은혜와 축복이 필요하지만 저는 특별히 여러분들에게 이 성탄의 은혜와 축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여러분들은 전쟁중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공동체에 속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들편인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의 편이지만
여러분들 공동체 밖에 있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여러분들이 보는 것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번 예배 때 와서 설교를 했더니 설교 후 어떤 분이 저에게 '목사님이 저희 교회를 모르셔서 그럽니다'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지 못하는 것이 있고, 그 보지 못함 때문에 충심으로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그게 핀트가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안에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에 있어야만 보이는 부분이 있고
밖에 있어야만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에 보이는 부분은 안에 있는 여러분들만이 볼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밖에 있어야만 보이는 부분은 안에 있는 여러분들은 보시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밖에 있는 여러분들의 편과 친구를 통해서 봐야 합니다.
'
저희 교회를 모르셔서 그러시는겁니다'라고 빗장을 걸어 잠그면 안 됩니다.

저보다 더 많이 오셔서 설교를 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도 벌써 몇 번째와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내년에도 두 번 정도 일정을 잡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오면서 취소했습니다.
오늘 설교가 아마 여러분들에게 하는 마지막 설교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나름 더 고심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이 설교를 마치고
그냥 여러분들과 인사하지 않고
돌아갈 작정입니다.
여러분들이 불편해 하실 수도 있는 설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전쟁 영화를 보면
로마와 같은 나라가 어느 나라의 성을 공격할 때
막강한 화력으로 문을 부수고 공격하여 성을 점령하는 경우도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그냥 성을 포위하고 밖에서 지키고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성 안의 사람들은 나중에 먹을 것이 떨어져 싸우고 버틸 힘이 없어져서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싸움을 보면
후자의 경우가 생각납니다.

4.
저는 지금까지도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여러분들이 신기할만큼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의 무기는 정의감과 용기와 끈질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밖에서 제가 보기에 여러분들 많이 지치셨습니다.
밖에서 진을 치고 여러분을 포위하고 시간을 끌고 있는 서초동측 사람들이 노리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대로가면 여러분들은 결국 죄송하지만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5.
저는 지금도 여러분들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패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제 눈에는 여러분들이 끝까지 승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두 가지 정도의 큰 문제가 제 눈에 보입니다.

첫째는 조직과 시스템입니다.

'
정의'라는 포도주를 담으려면, 지키려면 그것을 끝까지 쏟지 않고, 터트리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부대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조직과 시스템입니다. 제가 볼 때 여러분들의 가장 취약점은 조직과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조직과 시스템이 취약한 이유중에 하나는 그 조직과 시스템을 이끌 리더쉽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싸우고 있는 상대편에는 막강한 리더쉽이 있습니다. 정의롭지 못하지만, 리더답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리더쉽은 가지고 장군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불의한 리더쉽과 싸울 장군이 제가 보기에 여긴 없습니다.

있기는 있는데
풀타임이 아닙니다.
파트타임입니다.
아르바이트 장군들 입니다.

여러분
서초동의 리더쉽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를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벌이는 싸움아닙니까?
그래야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사랑의 교회 다운 사랑의 교회가 된다고 생각해서 벌이는 싸움 아닙니까? 그런데 그 상대가 정의롭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만만한 존재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싸우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게 뭔지 아십니까?

옥한흠 목사님과 같은 리더쉽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옥 목사님은 돌아가셨고
여러분들은 옥 목사님과 같은 강력하고도 정의로운 리더쉽을 찾으려고도 하지 않고 세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장군이 없어도
리더쉽이 없어도 여러분들의 힘으로 능히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제 보기에는 착각이십니다. 적장은 풀타임인데 여러분들의 리더쉽들은 파트타임입니다.
승산 없습니다.

제 보기에(몰라서 그렇겠지만) 여러분들은 오합지졸들처럼 보입니다.
모욕적인 언사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을 무시해서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둘째 정의 입니다.
정의의 편에 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착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정의의 편에 섰기 때문에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와 싸우지만
상대방의 불의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정확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도
그 정의가 없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하기 쉽습니다.

저는 서초동 측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주장하고
이루어내려고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옳으십니까?
여러분 공동체는 정의로우십니까?

제 이야기를 무책임한 양비론으로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묻기 이전에
여러분 스스로가
날마다
스스로를 체크하며
확인해야만 하는 질문입니다.

6.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12살 되던 해에 예수님의 부모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제사하러 올라갔습니다.
제사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예수님은 함께 동행하지 않으시고 예루살렘에 남아서
성전의 선생들과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시며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모님들은 당연히 예수님이 자기들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줄로 착각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 동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함께 가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하룻 길을 간 후에 예수님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찾아 다시 오던 길을 되 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룻 만에 온 길을 사흘 동안 찾았습니다.
드디어 예수님을 예루살렘에서 찾았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당연히 예수님이 자기들과 함께 있는 줄로 착각했습니다.

이 착각은
우리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흔히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착각입니다.
내 속에 예수가 없는데
자기가 목사이기 때문에
장로이기 때문에
오래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교회 봉사를 많이 그리고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의의 편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 속에 예수님이 계실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닐 수 도 있습니다.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7.
저는 여러분들에게 하는 마지막 설교일지 모르는 이 설교 시간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
여러분 속에 예수님이 계십니까?'
정의의 편에 섰다고
정의를 주장한다고
불의를 규탄하고
그 불의에 항거한다고
여러분 속에 정의가 있다고
여러분이 정의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정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8.
예수 그리스도가 정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은혜이고 기쁨입니다.

우리 이 공동체 안에
그 예수가 주는
능력과
지혜와
용기와
은혜와
기쁨이
넘쳐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가 새어버리면
능력도 잃어 버리고
정의도 잃어 버리고
지혜도 잃어 버리고
용기도 잃어 버리고
은혜도 잃어 버리고
기쁨도 잃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치게 될 겁니다.
결국
여러분을 포위하고
지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소원대로 여러분은 그냥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9.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은 2017년 복된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이 마치 마굿간 같은
이 어수선하고 을씨년스러운
강남 성전에
이 공동체에서 성탄 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그 아기 예수가 주는
힘으로
싸워 승리하는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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