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27. 수요일 (막내가 계약한 가게를 돌아보고.)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27. 수요일

막내가 계약한 가게를 돌아보고.

1.
백사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야기를 담은 라멘 프랜차이즈를 시작하였는데
작년 한 해 동안 5개의 점포를 오픈하였다.
우면동
문래동
화양동(세종대점)
안양
회기동(경희대점)

2.
탈북자 20여명을 일년 동안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지원하며 교육한다.
가게 하나 당 1억 5천만원에서 2억 원 정도를 투자한다.
5년 동안 벌어서 갚으면 자기 것이 된다.
못 갚으면 그 손해는 재단이 엎어 쓴다.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재단이 엎어 쓸 가게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95개나 남았는데
모르는 일이다....

3.
막내가 드디어
가게를 계약하였다.
10평 정도되는 쬐끄만
그것도 1층이 아니라 2층
권리금도 하나 없는 곳이다.
권리금이 없다는 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권리금이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런 곳에서
가게도 하고
교회도 시작하겠단다.

어제 막내의 가게를 돌아보며
탈북자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라멘 가게 생각이 자꾸났다.
가게 규모나
투자되는 비용이
라멘 가게의 1/3도 안 된다.

4.
내 새낀데
최소한 '이야기를 담은 라멘' 만큼은 지원해 주고 싶다.
명성교회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사람인데
나도 애빈데.

인간적으로
한 쪽 속이 씁쓸하고
막내에게 미안하다.
아무 말 안 했지만.

5.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왕궁에서 태어나시지 못하셨다.
왕궁은 고사하고
호텔은 고사하고
모텔은 고사하고
여관은 고사하고
말구유에서 태어나셨다.
예루살렘에서 태어나시지 못하시고
쬐그만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6.
거의 50권 가까운 책을 쓴 것 같다.

그 중 첫 책은 '예수 없는 큰 사람 예수 있는 작은 사람'이다.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마2:6)는 말씀을 생각하며 지은 책 이름이었다.

아무리 커 보여도 예수님 없으면 작고
아무리 작고 초라해 보여도 그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결코 작지 않다.
작지 않은게 아니라
크다.
위대하다.

7.
막내의 가게와 교회 이름은
수박 빈티지
수박 교회이다.

왜
수박 빈티지
수박 교회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
지 나름 무슨 이유가 있겠지.

8.
내 막내의
수박 빈티지 샾과
수박 빈티지 교회는
말구유 같아 보인다.

그래서
수박 빈티지 샾과
수박 빈티지 교회에
예수님이 태어나 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면
대박인데.
진짜 대박인데.

9.
엉뚱한 새 일과 사역을 시작하는
막내의
수박 빈티지 샾과
수박 교회를
마태복음 2장 6절의 말씀으로 축복한다.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아멘.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  

막내가 계약한 가게를 돌아보고.